“덕분에 너의 주인이 누군지 알 수 있었구나..” 12시간 동안 자리를 비우지 않고 노숙자 주인의 임종을 지키며 함께한 반려견 스파커
얼마전 영국 일간지 ‘이브닝 스탠더드’에서 숨진 주인의 곁을 떠나지 않고 12시간이나 지킨 반려견의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덕분에 노숙자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수도 수도 런던 남부 거리에서 쓰러져있던 노숙자 닉, 당시 그에겐 신분을 증명할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이름조차 알 수 없던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닉의 반려견인 스카퍼가 주인을 떠나지 않고 12시간 내내 지킨 덕분에 경찰이 빠르게 노숙자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현장을 발견했던 경찰은 닉의 품에서 어떠한 신원을 증명할 수 있는 물품이 나오지않자 그의 곁을 지키던 스카퍼의 목줄로 시선이 향했는데요. 노숙자와 그들의 반려견을 위한 자선단체인 ‘거리의 개들(Dots)’에 연락을 취했고 스카퍼의 등록번호를 확인해 반려견 약 400마리와 견주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검색, 5초 만에 주인의 이름이 닉이란 사실을 확인해줬습니다. ‘거리의 개들’ 소속 직원 클라크는 “2년째 단체를 운영했지만 반려견의 목줄로 주인 신원을 요청한것은 처음있는일”이라고 말했는데요. 이후 경찰은 주인 닉의 소지품을 런던 중심부 스트랜드 가에서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또한 클라크는 “내 생각에 극도로 충격적인 사실은 우리가 그의 신원을 개의 목줄로 확인해야만 했다는 점”이라며 “스카퍼는 주인의 곁을 떠나지 않고 말 그대로 그의 곁에 앉아있었고, 12시간을 넘겼을 수도 있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만약 반려견 스카퍼가 주인의 곁을 지켜주지 않았다면 출동한 경찰들은 신원조회에 오랜 시간을 썼을것이며 심한 경우 신원불명인 상태로 남겨질뻔한 사건이었는데요. 주인을 떠나 보낸 스카퍼는 이후 위탁가정에 맡겼으며 추후 고인의 가족이 스카퍼를 키우기로 결정해 닉의 어머니가 스카퍼를 입양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거리의 개들’ 소속 클라크는 “노숙자들이 거리에서 개를 주웠을 것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지만, 이들은 셋집에서 쫓겨나거나 관계가 깨져 거리로 쫓겨나기 이전부터 개를 키우고 있다”며, “그들은 아무도 개를 버리지 않았으며 이 개들은 그들에게 남은 유일한 것이자 그들에게 전부”라고 안타까움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