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야! 빨리빨리!!” 모두가 잠든 한밤 중 누전으로 불이 붙은 가게를 목격한 고등학생 4명은 소화기를 찾아 달려가는데.. 잠시 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은 박수를 보냈습니다

한밤중에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지나가던 고등학생들이 인근 건물의 소화기를 신속하게 가져와 대형화재의 위험을 막은 소식이 들려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성남소방서에 따르면 저녁 11시쯤,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동의 6층 상가 건물 1층 점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하는대요.

성남고등학교 2학년생 5명은 귀갓길에 마침 이곳을 지나다가 불길을 발견하고 다른 건물로 불이 번지며 큰 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119에 화재 신고를 하고 동시에 인근 건물에서 소화기 3개를 가져와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들이 소화기를 가져온 건물은 학생들 중 한명인 전 모(18)군이 합기도 수련하는 도장이 있는 건물로 “평소에 합기도장을 다녔기에 소화기의 위치를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는대요.

학생들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노력으로 다행이 화재는 8분여만에 초기 진압됐고 소방대원들도 신고 접수 후 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14분 만에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습니다.

불을 끈 후 학생들은 조용히 현장을 떠났고 소방관들은 ‘어린 시민 영웅들’의 훌륭한 활약상에 대해 나중에야 알게 됐다고 하는대요. 화재의 원인은 환풍구의 먼지로 인한 누전이 추정됐습니다.

소방서 관계자는 “건물의 외부가 불에 쉽게 영향을 받는 목재로 되어 있어서 순식간에 대규모 화재로 번질 수 있었다. 학생들이 초기 진압 작업을 효과적으로 잘 해줘서 피해를 최소화했다. 고등학생들이 위험할 수 있었는데 대단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화재를 직접 진압하기 위해 소화기를 들고 도움을 주었던 전 군은 “너무 당연한 일이고,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는대요.

합기도 3단으로 전국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전 군은 체육학과 진학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꿈이 소방관인 이 모 군은 “소방서에 신고했지만, 불이 크게 번질 것 같아 친구들과 함께 불을 직접 끄기로 했다”며 “특히 건물들이 서로 붙어 있어 대형화재가 발생할까 걱정했다”고 말하기도 했는대요.

화재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조사에 도움을 주었던 박 모 군은 “건물 오른쪽 벽면에서 불이 왼쪽으로 번지며 간판에 불이 붙고 2층까지 불꽃이 치솟았다”며 “학교에서 소화기 조작법을 배웠기에 무섭지 않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박 군은 앞으로 다른 사람들을 돕고 치료해주는 간호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는대요. 이번 사건을 제보한 주민 A씨는 “요즘 청소년들의 좋지 않은 소식이 많지만, 이 같은 소식을 널리 알려 건강한 청소년들이 더 많아지기를 바랬다. 기특한 아이들이고 다친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