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기는 다음에 사죠 뭐ㅎ” 어려운 이웃을 위해 3년동안 군것질을 참으며 모은 용돈 50만원을 나눔했고 얼마 뒤 일어난 작은 기적에 훈훈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게임기를 포기한 대신 이웃들을 위해 계란을 선물할 수 있어 기뻐요”

용돈을 모아 고가의 전자 게임기를 구입하려던 지승군이 이 돈을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돕는데 사용한 소식이 천해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습니다.

지승군은 어렵게 모은 용돈으로 게임기를 구매하기보다는 계란을 구입해 이웃들에게 선물하는 것으로 결심했는대요.

경북 칠곡군 왜관초등학교 학생인 육지승 군은 3년 전부터 군것질 등을 참아가며 용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매일 저금통을 확인하며 한두푼씩 모은 돈은 무려 50만원.

다가오는 어린이날에 맞춰 게임기를 살 생각에 들떠있었는대요. 그러던 어느날 지승군은 왜관읍 지역사회 보장 협의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버지 육정근씨를 통해 생활고로 힘들어하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린이날 당일, 지승군은 결국 게임기를 포기하고 평소 좋아하는 계란을 구입해서 이웃에게 나눠주기로 결심했는대요.

지승군은 아버지에게 50만 원을 전달하고, 기부한 돈으로 구입한 계란은 왜관읍 지역사회 보장 협의체 소속 어른들이 준비한 생필품과 함께 지역의 복지사각지대 이웃들에게 전달했습니다.

지승군은 “게임기 대신 계란을 구입해서 이웃들에게 도움을 준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대견스러운 말을 남겼는대요.

대한양계협회는 이러한 지승군의 기특한 선행의 소식을 접하고 표창장과 20만원의 상품권을 전달했는대요.

칠곡군 회계정보과 이경국 주무관 또한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 지승군을 위해 게임기를 구입해 선물로 전달했습니다.

주무관은 “게임기를 간절하게 갖고 싶어 했을 그의 마음을 잘 알고 있다. 유혹을 이기고 나눔을 선택한 모습에 작은 선물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지승군을 칭찬했는대요.

지승군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대한양계협회에서 전달받은 20만원의 상품권을 다시 기부했고 용돈 50만원을 다시 모으기로 목표를 정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자신에게 게임기를 선물해준 이경국 주무관의 이름으로 기부를 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는대요. 백선기 칠곡군수는 “아이의 나눔이 또 다른 나눔을 불러왔다”며 “칠곡군에서는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