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0대 어머니와 60대 딸이 시신과 신장을 기증하여 대 이은 생명 나눔을 실천한 사실이 알려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 본부에 따르면 최근 고령의 김종숙(92)씨의 시신이 경희대 의과대학에 기증됐다고 발표했는대요.
급성신부전으로 세상을 떠난 김 할어니는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자신의 시신을 의학 연구에 활용해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도움을 주고자 했습니다.
할머니의 의지를 이어받은 유족들은 시신을 기증하고 장기기증운동 본부에서 받은 조의금 일부를 후원금으로 몸이 불편한 환자들에게 전달했는대요.

김 할머니의 딸인 백창전(68)씨는 “어머니께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다섯 남매를 키웠지만, 항상 남들을 도우며 보람을 느끼셨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제 기증 사실을 알면 기뻐하실 거라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며 어머니를 그리워했는대요.
어머니 김씨의 배움을 이어 백씨도 장기 기증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는대요. 백씨는 아동 양육시설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면서 신부전 환자를 위해 2009년 신장을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백씨와 신부전 환자는 생면부지 관계였는대요. 백씨의 도움으로 이 환자는 건강을 되찾게 되었습니다. 이어진 릴레이 기증으로 네 명의 신부전 환자들도 건강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전 어머니 김씨는 이같은 딸의 선행을 칭찬했다고 하는대요.
사랑의 장기 기증 본부 이사장은 “늘 헌신하시고 마지막까지도 남을 위해 모든 것을 내주신 어머니와 솔선수범한 따님께 감사의 말을 드린다, 고인의 베푸는 사랑을 기억하며 숭고한 생명을 잘 전달하겠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사람을 구하는 데에 앞장서는것은 분명 쉽지 않습니다. 어려운일임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생명 나눔을 위해 나선 모녀는 영웅이자 천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