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딸이 그럴리 없는데..” 같이 살던 딸이 현관 비밀번호를 바꾸고 도망가자 아파트 현관앞에서 숙식하며 살고있는 한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이 들려왔다

80대 할머니가 아파트 복도 대문 앞에서 20일 가까이 노숙하며 생활하는 사연이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방영돼 시청자들의 울분을 사고 있습니다.

제작진은 할머니를 찾아가 그녀가 왜 이런 노숙 생활을 하고 있는지 알아봤는대요. 할머니는 아파트 시멘트 바닥에 이불 없이 잠을 자고,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어려운탓에 제대로 식사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몇달전부터 바깥에서 지내야했던 할머니에 대해 동네 주민들은 할머니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서 경로당에서 며칠씩 잠을 잤다고 하는대요.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할머니가 쓰레기를 버리러 나왔는데 비밀번호를 몰라 집에 들어갈 수 없다”고 연락이 왔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 집은 할머니가 막내딸에게 사준 집으로, 할머니와 딸이 2년간 함께 살았다고 하는대요. 그러던 중 막내딸은 자신의 이사일에 맞춰 할머니에게 집을 나가라고 통보하고 비밀번호도 바꿔버린것이였습니다.

방송에서 할머니는 딸이 함께 살자고 말하며 이곳에 온 것인데, 갑자기 “비밀번호 바꾸고 문 잠그고 내쫓았다”며 설명했고 이후 이 집에 자신의 짐만 남게 되었다고 전했습니다.

집주인은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이게 바로 현대판 고려장이다. 노인네를 버리고 간거지 뭐냐”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는대요.

할머니는 이후 집주인의 도움으로 딸과 연락을 할 수 있게 됐지만 딸은 “그게 다 할머니(엄마)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그래서 인연을 끊었다. 보통 분 아니시다. 그런데도 낳아 준 부모라고 제가. 법대로 하시라고요. 제가 2년 동안 그만큼 했으면 할 만큼 다했다”고 전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과거 할머니는 동대문에서 유명한 제화업체를 운영하여 큰 돈을 벌었는대요. 사업이 성공해서 러시아에 수출할 정도의 규모였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큰딸과 아들에게는 수십억 원짜리 건물 한 채를, 막내딸에게는 월세 60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고시텔을 물려줬지만 아들과 막내딸이 재산 문제로 서로 다투게 됐고 할머니가 고시텔 소유권을 아들에게 주면서부터 문제가 커지기 시작했다고 하는대요.

할머니는 “자식들에게 재산 다 주니까 나 몰라라 하는 거다”고 말하면서 “막내딸이 오빠는 부잔데 왜 오빠한테만 자꾸 주냐. 그런 거 없어도 먹고 사는데 줬다고 그래서 그때부터 문제가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할머니의 지인은 “아버지가 자식들 다 가게 하나, 집 한 채씩 해주면서 막내딸을 좀 적게 준 것 같다. 아들은 딸만 그렇게 감싸고 다 해줬다고 불만이고, 딸은 딸이라 적게 줬다고 불만”이라고 설명했는대요.

할머니는 막내딸과 함께 지낸 2년 동안 “잘 살지도 못했다. 지옥이었다. 밥 같이 먹기 싫다고 해서 따로 먹고, 화장실도 마음대로 못 가고, 목욕도 목욕탕 가서 했다”고 전했습니다.

실제 할머니가 생활했던 방 안에는 각종 주방가구와 즉석요리와 등이 널부러져 있었는데 2년동안 자식들에게 돈 한푼을 받지못했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부모한테 그러면 안 되는데”라며 씁쓸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는대요.

이인철 변호사는 A씨를 직접 만나 사연을 들은 후 “불효 소송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렇게까지 심한 경우는 처음이다. 최소한의 의식주를 마련하는 것은 도의적인 의무일 뿐만 아니라 법적인 의무이기도 하다”고 밝혔습니다.

그 후 막내 딸은 “2천만 원 보내면 짐 빼기로 약속하셨죠? 이삿짐 사람 불러두고 연락하면 바로 돈 보내겠다”며 할머니에게 2천만 원을 보냈고 그제서야 할머니가 집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됐는대요.

제작인은 할머니에게 “이제 여기를 떠나시는 거냐”는 질문을 드렸고 이에 “어디든지 가야지. 갈 데 없어도 어디든지 발걸음 닿는 대로 가야지”라고 말했는대요.

이 방송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저 너무 안타깝다..”, “내 부모에게 어떻게 저렇게 할 수 가 있는지 믿기지 않는다”, “이래서 재산은 미리 주면안된다” 등의 안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는대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