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치할 확률 단 0.00005%’ 유전자가 일치하는 백혈병 투병중인 아이를 위해 즐겨하던 술담배를 끊고 골수를 기증한 군인, 얼마 후 도착한 아이의 편지에는..

생면부지에 걸린 7살 소녀 환자에게 골수를 기증한 육군 부사관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골수 기증은 일반적으로 상당한 고통이 따르기 때문에, 가족도 아닌 남을 위해 이러한 선택을하는것은 쉽지 않은 결정인대요.

육군 5사단 철권대대 부소대장인 김진웅 중사(26)은 “아이로부터 받은 감사 편지 한장으로 모든 보답을 받았다”며 환하게 웃음을 보였는데요.

맞춤법도 틀리고 글씨도 삐뚤빼뚤하지만 편지안에 적힌 글씨들은 고마움과 감사함이 느껴졌습니다.

“이식하게 도아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더 건강해져서 친구들과 놀 수 있겠어요. 정말 힘든 결정이었을 텐데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이 어린이를 위해 김 중사가 골수(조혈모세포) 기증을 한것인대요. 혈액암을 앓고 있는 생면부지의 어린이를 위해 이같은 행동을 했던 것입니다.

김 중사는 평소 휴가 때마다 ‘헌혈의 집’에 들러 헌혈을 하곤 했는데 지난해 찾은 ‘헌혈의 집’ 직원으로부터 골수 기증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곧바로 골수기증 희망 등록을 신청했습니다.

골수 기증을 신청한 지 1년이 지난 9월, 조혈모세포 은행으로부터 유전자 인자가 100% 일치하는 어린이 환자가 있어서 골수 기증을 할 수 있냐는 연락을 받게 되는대요.

골수 기증자와 환자의 유전자가 완벽하게 일치하는 확률은 0.00005%로 매우 드물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김 중사는 7살 어린이가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으로 투병 중이라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는 망설임 없이 골수를 기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혈액 및 골수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의 일종으로 골수 이식을 위해 김 중사는 평소 즐겨하던 술과 담배를 골수 채취 수술전까지 하지 않기도 했습니다.

이후 수술을 잘 마친 김 중사는 “작은 나눔을 통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어 감사하다. 많은 사람이 골수 이식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웃에 대한 사랑 나눔을 함께 실천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는데요.

골수 기증은 그 결정을 내리는것도 쉽지 않거니와 상당한 고통이 따르기에 간혹 기증하기로 해놓고 기증 직전에 안 하겠다고 해서 이미 골수를 제거한 상태로 이식을 기다리는 환자가 안타깝게도 그대로 죽음을 맞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그만큼 골수 기증이란 것이 쉽지 않은 결정임을 반증하는 수치이겠죠. 그렇기에 생면 부지의 어린 아이를 살리기 위해 김 중사가 감내한 희생이 더욱 대단하게 느껴지며 많은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