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세대 빌라 3층에서 불길을 피해 뛰어내린 어린 남매를 맨손으로 받아내 극적으로 구조한 베테랑 소방관의 소식입니다.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인천시 서구의 한 다세대 빌라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이에 정인근 원당 119안전센터장을 비롯한 소방대원들이 출동하여 진화작업에 나섰는데요.
소방관 경력 30년 차의 정 소방경은 시커먼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빌라에서 ‘살려달라’는 어린 남매의 절규를 듣고 심각한 상황임을 직감했습니다.
소리가 나는 쪽을 올려다보니 키가 고작 1m 남짓한 남매가 빌라 3층 복도에 있는 창문 틈새로 손을 내밀며 구조를 요청하고 있었는데요.
에어 매트를 깔 시간도 부족했던 상황에서, 소방경은 “맨손으로 받을 수 있으니 어서 뛰어내리라”며 주변 이웃들과 함께 어린 남매들을 구출했습니다.
두 손으로 차례로 아이들을 받아내며 구한뒤 바로 병원으로 이송시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후 미쳐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들도 발견하고 다시 건물 안으로 뛰어들며 화재 진압에 힘썼습니다.

당시 불은 빌라 내 재활용 수집장 내부에서 처음 난 것으로 조사됐으며, 빌라에 거주중인 주민 20여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주차된 차량 4대가 모두 타며 4,1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서부소방서는 구조 작업에 힘쓴 소방관들과 주민들에게 화재 진압 유공 표창장을 수여했는데요. 위험에 처한 이웃들을 지켜내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치는 모든 소방관들과 구조 대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