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도못했죠..” 믿었던 측근에게 수십억 피해를 보고 우울증까지 왔다는 배우 이준기

예쁜남자의 타이틀을 거머쥐고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던 배우 이준기는 영화 <왕의 남자>에서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재능도 많고 연기력도 뛰어나 금방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는데 밝은 이면 뒤엔 충격적인 사건들을 겪으며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려고 했습니다.

82년 부산에서 1남1녀 중 첫째로 태어난 이준기는 어릴 때부터 유난히 내성적인 아이였습니다. 그래서 훗날 자신이 배우가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원래 장래 희망은 프로그래머였는데 조용하고 평범하게 살아가던 이준기는 고등학교 시절 친한친구와 연극 <햄릿>을 본 후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워낙 소극적인 성격 탓에 그가 배우가 될 것이라곤 아무도 예상 못했으며 심지어 어떤 선생님은 그에게 ‘네가 배우가 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라고 했습니다.

주변의 부정적인 반응에도 이준기의 마음속에는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점점 커져만 갔고 결국 그는 20살이 되자마자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그는 서울에 와서 부산에 있을 때부터 친분이 있던 로버트 할리를 찾아갔으며 당시 할리는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이준기는 중학생때부터 이어진 친분을 빌미로 그의 집에 더부살이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오디션을 보러 다니며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했기에 당구장, 호프집등의 아르바이트도 병행했습니다. 그러던 2001년 이준기는 의류 브랜드에 지면 광고모델로 데뷔하게 됩니다.

그후 2003년에는 <논스톱3>의 단역으로 출연할 수 있었고 20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영화 <호텔 비너스>에서도 배역을 따냈습니다. 그렇게 차근차근 배우의 길을 밟던 이준기는 2005년 인생을 바꿔줄 영화 <왕의 남자>에 출연하게 됩니다.

그는 한달 동안 이어진 3번의 오디션에 참가하며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성에 힘을 기울였습니다. 특히 마지막 3차 오디션 광대극에서는 물구나무를 서서 다리를 쫙 벌리는 장면을 연출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123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대성공을 거뒀는데 여기서 이준기는 예쁜남자 신드롬을 일으키며 크게 사랑받았습니다.

또한 그가 서브 주인공으로 출연한 sbs 드라마 <마이걸> 역시 평균시청률 20%를 기록하며 이준기는 단숨에 톱스타가 되었습니다. 그를 생각하면 떼려야 뗄수없는 광고가 있는데 바로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음료 cf입니다.

이 석류주스는 이준기의 광고덕을 톡톡히 봤는데 음료 신제품 가운데 최단기간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울 정도였습니다.

이 광고는 코믹한 구성에 다소 오글거리는 설정 이준기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더해져 아직도 많은 사람의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이준기는 개성 있는 마스크로 연기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데뷔 이래 많은 작품에 출연했는데 재미있게도 배역들의 사연이 대체로 굉장히 기구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악역의 음모로 부모를 일찍 여의고 삶은 계속해서 꼬여가는 가운데 복수를 다짐하는 역할들이 더러 있었는데 유난히 극단적 상황이 많았던지라 그는 피땀 눈물의 의인화라고도 불립니다.

하지만 작품 속 사나운 팔자를 가진 그는 실제로는 더 기구한 운명을 겪어왔습니다. 먼저 그는 연기하다가 수술을 할 정도로 큰 부상을 겪기도 했습니다.

2010년 입대한 후 군 뮤지컬 <생명의 항해> 리허설 도중 그는 떨어진 무대 장치의 이마를 맞아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당시 기사들은 그가 암전속에서 무대 동선을 벗어나다가 무대 장치인 배의 철 구조물 프레임에 부딪혔다고 전했습니다.

이준기는 부상을 입고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돼 무려 50바늘이나 꿰맸는데 대역 배우가 없다는 이유로 치료를 받은 날 저녁 무대에 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그는 눈이 잘 안 떠질 정도로 얼굴이 심하게 부었다는데 이때 즈음에 그에게는 굉장히 많은일이 있었습니다.

우선 그는 입대 당시 드라마 <신의>와 영화 <그랑프리>에 캐스팅된 상태였습니다. 입대 3주전 영장을 받고 입대 연기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준기는 출연료를 반납하는것은 물론 중국에서 광고 계약 위반으로 피소당했으며 많은 위약금을 물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그 큰금액을 모두 자비로 물어야 했다는데 그런 상황에서 입대한뒤 큰 부상을 입고 휴식마저 제대로 취하지 못해 팬들의 가슴은 미어졌습니다.

또한 2015년에는 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를 촬영하던 중 코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았는데 정말 작품 속 기구한 캐릭터처럼 이중기는 많은 사고를 겪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가장 힘들었던 것은 믿었던 사람들에게 배신당했을 때입니다. 이준기는 연기에 대한 열정은 물론 성격까지 좋은 인물로 유명합니다. 그가 늘 롤모델로 꼽는 안성기는 이준기에게 “너무 많은 준비를 해오는 배우입니다. 인간으로서나 배우로서나 참된 친구입니다.”라는 극찬을 한 적이 있습니다.

또한 <아랑 사또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신민아는 그를 이렇게 평했습니다. “살다 살다 이런 사람 처음 봤어요. 긍정적이고 밝아서 이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아요. 늘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을 즐겁게 해주고 힘을 줘요.”

주변 사람들까지 잘 챙기는 이중기는 예전에 무릎팍도사에서는 매니저를 향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그는 밥값을 아껴 매니저의 선물을 준비하는 사람이었고 10년 넘게 주위 스태프들도 바꾸지 않았습니다.

오랜 시간을 동고동락해왔기에 그는 매니저에게 상당한 신뢰를 갖고 있었는데 그의 수입을 모두 맡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어느날 그는 자신의 돈이 한 푼도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충격이었어요. 사실이 아닐 거라 믿었죠. 근데 알고보니 제가 20대때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본인들의 유흥비로 썼더라고요. 돈을 잃은 건 내 실수지만 그보다 사람을 잃었다는 것에 상실감이 컸어요.”

이준기는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살인적인 스케줄로 벌었던 돈이 모두 사라진 데 충격을 금치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준기에 돈을 빼돌린 일당 중 한명은 오히려 ‘퇴직금으로 이 정도도 안 주려고 했냐’라며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습니다.

당시 이준기는 영화, 드라마는 물론 cf등 여러 방면에서 맹활약 중이었는데 정확한 금액이 거론되지 않았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피해액은 수십억으로 추정됩니다. 그는 큰 돈을 잃은것보다 사람을 잃었다는 사실에 큰 상실감을 느꼈고 분노와 미움, 절망감 속에 심각한 우울증까지 앓았습니다.

그런 일들을 겪으며 이준기는 매일 기억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냈으며 당시 그의 알코올 의존증과 우울증은 너무 심각했다고 전해집니다.

어느날 아침 눈을 뜬 이준기는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커튼, 소파 등 온 집안은 난도질 되어 있었고 몸에도 상처가 남아 있었습니다. 그가 간밤에 기억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시고 칼을 휘두르며 울분을 터뜨린 것이었습니다.

이준기는 입대시기 즈음 오랫동안 믿어왔던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하고 또 입대연기가 불허되면서 큰 손해를 보았습니다. 게다가 군대에서는 50바늘이나 꿰맬 정도로 크게 다쳤는데 한번에 불어닥친 시련들을 잘 견뎌내준 것이 고맙게 느껴집니다.

작품 속 캐릭터들보다 현실이 더 기구했던 이준기에게 더 이상의 안타까운 일들이 벌어지지 않길 바라며 좋은 소식만 들려오길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