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내 차례일까 두렵다’는..한손에 지팡이와 수척해진 모습으로 등장한 엄앵란의 안타까운 근황이 전해졌다

한동안 방송에서 자취를 감췄던 엄앵란씨가 자신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것 같다며 두려움을 나타냈습니다. 현재 외출조차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지난 9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가수 현미편에 엄앵란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현미는 이날 방송에서 오래도록 가깝게 지냈던 배우 엄앵란을 찾았습니다. 두사람은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이웃에 살면서 우정을 쌓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내가 전화를 자주 해요. 개는 집에 있고 나는 활동하는데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그건 아파본 사람이나 알죠.” 현미의 말에 엄앵란의 건강 상태가 심상치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어 모습을 드러낸 엄앵란은 지팡이없이 거동조차 쉽지 않아 보였는데 현미는 엄앵란에게 “재수술했는데도 다리가 계속 아파?”라고 질문했습니다.

알고 보니 엄앵란은 유방암 투병에 관절 수술까지 겹쳐지며 다리가 불편해진 상태로 한눈에봐도 힘들어 보이는 엄앵란의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은 안쓰러움을 드러냈습니다.

오랜만에 만났다는 현미와 엄앵란은 식사하며 얘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사람은 지인들에 관해 얘기하면 ‘누구 죽은 얘기밖에 없다’며 서러워했는데 엄앵란은 “누구 죽은 얘기 그만해. 내 차례가 오는 것 같아”라며 두려움을 표현했습니다.

이어 엄앵란은 지난 4년간 집에만 있었다고 전했는데 관절 수술을 받으며 다리가 불편해져 외출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현미와도 가까이 살지만 놀러가지 않았다며 “창피해서 못 나갔어”라고 말했습니다. 대화가 길어지며 자연스레 엄앵란의 남편 신성일에 대한 주제도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현미는 두사람이 세기의 결혼식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증언했는데요. “엄앵란 부부 어릴때 대단했어요. 내가 결혼식에 갔는데 못 들어갔어요. 팬들에게 한복을 뜯겼어.”

이에 엄앵란은 순탄치 않았던 결혼 생활을 언급했는데 신성일은 감옥에까지 가며 아내의 속을 썩였는데 엄앵란은 당신을 회상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산전수전 다 겪었어요. 신성일씨가 국회의원을 나갔는데 거기에 나가면 수많은 돈이 나가잖아요. 주는 대로 받아 먹더니 폭로가 돼 감옥에 갔어요.”

“남편의 면회를 하고 나오는데 간수가 ‘신성일씨가 주신 거예요’라며 꽃을 한송이 주더라고요. 그게 미안하다는 소리죠. 내가 장미를 한번 보고 하늘 한번 보고 펑펑 울었어요.”

그녀는 그 장미를 그냥 버릴 수가 없어 꽃 말리는 공장까지 찾아가 말린 후 유리병에 두고 아직 간직하고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신성일이 건넨 꽃 한송이를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고이 간직하고 있을 만큼 엄앵란은 남편을 정말 사랑했습니다. 엄앵란은 신성일이 폐암 말기로 투병하다 세상을 떠난 것을 떠올렸습니다.

“남편이 집에서 아픈 티를 안내고 병원에 갔어요. 전라도 먼 병원에 간다고 했는데 ‘아 때가 됐구나’라고 느꼈어요.”
 
故 신성일은 2017년 폐암 3기 진단을 받고 투병하다 2018년 11월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는 생전 결혼생활 중 외도를 일삼으며 아내의 속을 썩였는데 그런 철없는 남편을 넓은 마음으로 품어줬습니다.

엄앵란은 신성일이 바람을 피우는 것을 다 알면서도 가정을 지키는 것을 선택했는데 신성일은 그런 아내의 아량에 감사하기는커녕 오히려 당당하게 불륜을 저질렀습니다.

심지어 자서전에는 생애 최고의 사랑으로 아내 엄앵란이 아닌 다른 사람을 꼽았으며 그가 가장 사랑한다고 밝혔던 여인은 70년대 인기 아나운서 김영애였습니다.

신성일은 그녀와 볼링장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웠고 김영애는 신성일의 아이까지 가졌는데 임신소식에 당황하는 신성일의 모습의 김영애는 돌연 자취를 감췄고 결국 이들의 관계는 이별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김영애는 85년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는데 엄앵란은 이 사실을 접하고 천도제까지 지내줬습니다. 남편의 불륜을 묵인한것은 물론 상간녀의 명복까지 빌어줬다는 그녀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엄앵란의 결혼은 시작부터 불행했는데 그녀의 시어머니는 엄앵란이 아닌 다른 여성을 아들과 맺어주려고 했습니다. 신성일의 모친은 재일교포 여배우 공미도리를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할 만큼 마음에 들어 있습니다.

그녀는 양가 상견례까지 진행하며 둘의 결혼을 추진했는데 엄앵란의 임신으로 모든 계획이 물거품이 됨과 동시에 신성일과 엄앵란의 결혼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어머니는 당연히 엄앵란에 대한 반감이 있을 수밖에 없었는데 이 때문에 엄앵란은 고된 시집살이를 당해야 했습니다. 구박은 기본이고 바깥 출입조차 통제당했습니다.

훗날 밝혀진 바로는 엄앵란이 시집을 오기 전 통장을 친정에 두고 온 것이 불씨가 되었다는데 시어머니는 엄앵란을 쫓아내기까지 했습니다. 이에 졸지에 아이를 업고 친정으로 쫓겨났습니다.

그리고 무려 6개월간이나 친정살이가 이어졌는데 이때 남편 신성일은 단 한번도 찾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신성일은 영화제작 등 사업을 무리하게 버리고 정치에 출사표를 던지며 모든 재산을 날린 것은 물론 빚까지 얻었습니다.

이 때문에 엄앵란은 비빔밥 장사까지 해가며 생계를 꾸려야 했는데 그렇게 고군분투하는 아내를 두고 신성일은 외도를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의 외도가 자기탓이 아님에도 “나는 그 사람에게 잘한 게 뭐가 있나, 내가 부족하니 그 사람이 밖으로 돌지 않았을까”라며 자신을 되돌아봤습니다.

2015년 12월 엄앵란은 <나는 몸신이다> 유방암 특집 녹화 중 유방암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녀는 당시 “80세 넘게 살았는데 암이 생길 수도 있지 않겠어요? 나는 괜찮으니 다들 기운 내 나머지 녹화를 끝내요.”라고 주위를 격려해 숙연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엄앵란은 유선 전이 문제가 발견되어 한쪽 유방을 완전히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는데 적지 않은 나이 탓에 꽤 오랫동안 힘들어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17년 신성일이 폐암을 선고받자 씩씩한 모습으로 앞장서 그의 투병 생활을 도왔으며 특히 신성일의 병원비 상당 부분을 전담했다고 전해집니다.

“신성일이 초라하게 죽을 수는 없죠. 마지막까지 특실에서 지낼 수 있도록 병원비를 준비했어요. 돈 끌어다니면서 병원비 대고 자식들한테 손 벌리는 건 싫어요. 내 남편이니까 난 그걸 책임져야 해요. 우리는 동지니까 끝까지 멋있게 죽어야 해요.”

그리고 2018년 11월 신성일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그녀는 넓은 마음으로 그의 명복을 빌어줬습니다.

“저승에 가서도 못살게 구는 여자 만나지 말고 그저 순두부같은 여자 만나서 재미있게 손잡고 구름타고 그렇게 슬슬 전세계 놀러 다니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청춘 스타 엄앵란은 결혼하면서 말 못하게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현재 엄앵란은 지팡이가 없으면 거동조차 못할 만큼 힘들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녀가 그동안 얼마나 험난한 길을 걸어온지 온 국민이 알기에 앞으로는 꽃길만 걷길 바랐는데 현실을 그렇지 않아 더욱 팬들에게 안타까운 모습으로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외출하기조차 힘든 그녀의 건강이 이른 시일 내 회복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