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참, ㅇㅇ 소리군요” 아기의 울음소리에 이웃들에게 피해주는게 미안했던 엄마, 잠시 뒤 일어난 상황에 울컥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생후 두달 된 ‘복숭이’의 등에는 강력한 센서가 부착돼 있는데 바로 바닥에 내려놓기만 하면 울음보가 터지는 신생아 센서입니다.

초보 엄마 정선씨는 종일 울어대는 아가 ‘복숭이’ 때문에 이웃에 폐가 될까 노심초사했다고 하는데요. 층간 소음에 안좋은 이웃들의 일로 뉴스까지 나오는 세상이니까요.

그렇게 고민하던 정선 씨는 선물을 떠올렸는데 아이 울음은 어쩌지 못하니 미안한 마음을 이웃들에게 선물로나마 표현하자고 생각했던것이였습니다.

하지만 선물을 돌리고 며칠 뒤 정선 씨는 선물이 그대로 되돌아온 걸 발견하게됐습니다. 뭔가 실수를 한 건가 당황한 그녀는 선물을 살펴보다 메모 한장을 발견하게되는데요. 메모를 살펴보던 그녀는 울컥 눈물을 쏟고 말았습니다.

충남 천안에 사는 정선 씨는 탐스러운 복숭아를 따먹는 태몽을 꾸고 두달 전 아가 ‘복숭이’와 만났습니다. 천사가 있다면 복숭이가 아닐까 싶었던 마음도 잠시, 종일 우는 아가 때문에 초보 엄마는 몸도 마음도 완전히 지쳐버렸는데요.

‘복숭이’는 등에 센서가 달렸는지 바닥에 내려놓으려고만 해도 울음보가 터졌기때문인데 게다가 그 센서는 밤에 더 강력해지는데요.

완공된 지 20년이 넘은 아파트에 방음이 잘 안됐기에 이사 온 지 1년이 채 안 된 그녀는 ‘복숭이’의 울음소리에 이웃들까지 밤잠을 설칠까 염려됐습니다.

주민 대부분이 어르신이어서 걱정은 더 컸는데요. 그래서 이웃들에게 미안함을 담아 선물을 돌렸습니다.

“신생아가 밤낮이 바뀌어 밤마다 울어요. 시끄럽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조금만 참아주시면 금방 키울게요.”라는 메모를 작은 선물과 함께 옆집과 윗집, 아랫집 문고리에 걸어뒀습니다.

그리고 며칠 뒤, 정선 씨는 현관문에서 자신이 돌린 선물을 발견했는데 이웃에게 건넨 선물이 그대로 돌아온 것이였죠.

‘선물이 마음에 들지 않았나?’라는 생각에 불안한 정선 씨 눈에 메모가 들어왔습니다.

메모에는 “지금 아기 울음소리는 반가운 소리입니다. 저는 괜찮습니다. 선물을 돌려드리는게 경우가 아닌 줄 알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 쓰는게 좋겠습니다. 저도 아기한테 방해 안 되게 좀 더 조심하겠습니다.”라고 적혀 있었던것이였죠.

그리고 쇼핑백 안에는 앙증맞은 내복도 있었는데요. 이날 이후 정선 씨네 현관 문고리에는 매일같이 선물이 걸렸습니다.

어느 날은 사과가 다음 날은 빵이 걸려 있었고 방금 한 듯한 따뜻한 약밥이 걸려 있는 날도 있었는데요. “금방 키울게요”라는 메모를 기억했는지 “금방 키울 재간이 있냐”며 귤 봉지를 건네는 이웃도 있었다고 합니다.

남편의 직장 때문에 연고 하나 없는 타지로 이사와 나홀로 육아를 시작한 그녀는 이웃들의 따뜻한 배려 덕분에 산후 우울증을 겪을 새도 없다고 하는데요. 천사같은 아기와 더불어 천사같은 이웃주민들을 만난 감사함을 알리고 싶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