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미희는 1975년 TBC 특채 탤런트로 뽑히며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장미희는 특유의 미모로 이듬해 박태원 감독의 영화 <성춘향전>에 무려 27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주인공 ‘춘양’역에 발탁되었습니다.
그 다음 해에는 영화 <겨울여자>로 당시 5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해방 이후 역대 최다 관객 수를 기록하기도 했고 이후 장미희는 정윤희, 유지인과 함께 70년대를 대표하는 트로이카 여배우의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습니다.

장미희는 동양적이면서 우아한 매력과 단아한 미모를 지닌 미녀 여배우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또한 장미희의 가장 큰 강점은 그녀의 뛰어난 연기력을 꼽을 수 있지만 반면 정윤희와 유지인은 얼굴은 예쁜 데 비해 연기력이 떨어진다는 꼬리표를 오랫동안 달고 있었습니다.
7,80년대에는 연기력면에서는 장미희가 신트로이카 3인방 중에서 제일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이를 반증하듯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 대종상 영화제 등 굵직한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우상을 5개나 수상했습니다.
하지만 세상 사람들은 장미희의 결혼에 대해서 큰 궁금증을 갖고 있었습니다. 혹시 장미희가 비밀리에 결혼했거나 남몰래 동거하지는 않았을까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는데요.

결론부터 말한다면 장미희는 한 번도 결혼을 하지 않았고 지금도 여전히 미혼으로 독신으로 살고 있습니다. 사실 장미희는 한창 인기가 높았던 전성기 시절에 결혼할 뻔했던 기회가 여러 번 있었습니다.

1983년도에 경남기업 사장과 열애설이 났으며 두 사람은 결혼 약속까지 했다고 하는데요. 그 당시에 두 사람이 함께 프랑스 파리에서 몰래 데이트하는 사진까지 찍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 후 장미희와 경남기업 사장과의 결혼 이야기는 쑥 들어가 버렸고 무슨 이유인지 두 사람은 곧 파혼을 하고 헤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80년대의 총각이었던 배창호 감독이 장미희에게 연정을 품었고 그녀에게 결혼하자고 프러포즈를 했습니다. 배창호 감독은 장미희와 콤비를 이뤄서 여러 번에 걸쳐서 영화를 함께 만들었는데 장미희의 미모와 친절한 매너에 감동받은 배창호 감독은 장미희에게 공개 구혼까지 했지만 장미희는 그의 프러포즈를 거절합니다.

이렇게 장미희는 인기가 고공행진을 했던 80년대에 여러 번 결혼할 기회가 있었는데 무슨 이유인지 그녀는 매번 결혼할 기회를 스스로 저버렸습니다. 장미희는 왜 이렇게 괜찮은 남자들과의 결혼의 기회들을 모두 저버리고 결혼하지 않았을까요.
우선 배창호 감독의 공개 구혼 해프닝으로 이는 장미희의 의사와는 관계없는 독단적인 행동이었고 이에 장미희 어머니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거절했고 훗날 장미희 본인 역시 해명을 하고 싶지도 않을 만큼 나하고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언급하기도 합니다.
또 앞에서 나왔듯이 이후 경남기업 사장과의 약혼 소식이 전해지기도 하지만 급격하게 경영 사정이 나빠진 경남기업의 상황 때문에 파혼하게 되고 이에 장미희은 크게 낙심했다고 합니다. 실제 당시 그녀는 “앞으로 자신은 결혼하지 않겠다”라는 말을 동료 탤런트인 김영자에게 전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유명한 사건 중 하나는 바로 전두환 전 대통령과의 스캔들입니다. 데뷔 초부터 화제가 됐던 장미희지만 1982년 신군부 집권 시기에 출연 금지 연예인 목록에 오르며 연기 인생 최대의 암흑기를 보내게 되고 결국 미국 유학길에 오르게 됩니다.
이 시기 그녀는 당대의 최고 권력자였던 전두환 전 대통령과 희대의 스캔들에 휘말리게 됩니다. 당시 루머의 내용은 전두환이 장미희를 아껴 내연녀로 삼았으나 이를 질투한 아내 이순자가 드라마 <길>을 촬영 중이던 장미희를 납치해 아이를 갖을 수 없도록 수술을 받게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입니다.
인터넷도 없던 1980년대 전두환에 대한 루머가 입소문으로만 나던 시기였던 데다 활발하게 활동하던 장미희가 갑자기 미국 유학을 떠나자 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진 것입니다.

결국 이 스캔들은 <서울무지개>란 제목으로 영화화까지 되며 흥행까지 되는 일이 벌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장미희는 해당 루머에 대해 일절 입장을 밝히지 않고 노코멘트로 일관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1982년 한국으로 돌아온 장미희는 보란 듯이 영화 <깊고 푸른 밤> <사의 찬미> 등의 히트작에 출연하며 다시 활발하게 활동했고 결국 루머는 잦아들게 되었습니다.
또 앞에서 나왔듯이 이후 경남기업 사장과의 약혼 소식이 전해지기도 하지만 급격하게 경영 사정이 나빠진 경남기업의 상황 때문에 파혼하게 되고 이에 장미희은 크게 낙심했다고 하며 먼 훗날 두 사람의 사연을 안타까워한 장미희의 동료 배우 선우용녀는 20년이 지난 후 이들이 다시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미 긴 시간이 지나 56살이 된 장미희는 이 만남 주선을 거절했고 당시 장미희는 과거의 인연을 그저 추억으로 남겨두길 희망했다고 전해집니다. 그녀는 추후 인터뷰에서 독신으로 사는 삶에 대한 만족을 자주 표현합니다.
자신이 60세가 넘도록 결혼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절대로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죠. 이렇듯 장미희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많지만 분명한 것은 장미희는 지금까지도 드라마에서 열연을 펼치면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고 7,80년대의 전성기 시절 못지않게 활발한 연기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새로운 드라마에서 보여줄 장미희의 모습을 기대하며 언제나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