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처럼 아껴왔던 사람을 소개시켜줬지만 결국.. 분노한 주현미와 안타까운 문희옥의 사연이 들려왔다

데뷔 앨범 공식 판매량이 무려 360만 장으로 원조 밀리언 셀러인 가수 문희옥, 비공식 판매량은 1천만 장이 넘는 대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수로서 그녀의 인생은 순탄했지만 개인사는 그렇지 못했는데 사랑하는 가족들의 투병 그리고 후배에게 고소까지 당하는 등 평범하지 않았는데 그녀에겐 어떤 일들이 벌어졌던 것일까요.

신문사에 근무하고 있던 둘째 언니가 노래에 재능이 있는 동생 문희옥에게 한국일보사의 국장을 소개해줬고, 그녀는 덕분에 70년대 최고의 작곡가 안치행을 찾아가서 오디션을 보게됩니다.
1,2년여의 고강도 트레이닝을 받은 뒤 전라도, 경상도, 함경도 사투리를 소재로 창작곡을 모은 ‘8도 사투리 메들리’를 발표해 19살에 데뷔하게 되는데요.
이 메들리는 발표되자마자 360만장이 팔리게 되는데 판매량과는 달리 기대했던 것만큼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하이틴스타가 트로트를 부른다는것이 매치가 안된다는 점이었는데요.
또한 당시 시대상으로 사투리는 지상파 무대에서 활동하는 것이 금기시되어 1987년 ‘빈손’이라는 노래를 발표했고 일본 오사카 교민 위문 공연을 시작으로 일본에도 진출했습니다.

이후 1990년 ‘강남 멋쟁이’가 히트를 친 뒤 가수 현철과 ‘잘했군 잘했어 메들리’를 발표하는데요. 그러던 중 1995년 결혼을 한뒤 약 3년간 공백기를 가지게됩니다.
1998년 다시 활동을 시작하고 당시 발표한 ‘정 때문에’ 또한 히트를 하면서 복귀에 성공하는데요. 하지만 그녀에게 불행이 연이어 벌어졌습니다.
바로 남편과의 이혼 큰 언니의 암투병, 남동생의 갑작스러운 작고 등 시련이 찾아온 것입니다.

“큰 언니가 유방암에 걸렸어요. 제가 잘못해서 생긴 병이에요. 언니가 저를 보호하느라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영향이 컸어요.”
“언니가 유방암 수술을 하고 나서 막내 동생이 아버지랑 똑같은 이유로 숨이 멎었어요. 부정맥으로만 35살에 요절했어요.”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물신양면으로 도와준 어머니와 형제, 자매들 그리고 가수 김연자와 코바의 ‘뽀빠이’ 이상용 덕분에 그녀는 다시 가수의 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다양하게 앨범을 발표하며 동시에 방송 활동도 활발하게 이어나갔는데 2017년 후배 가수가 그녀를 강압 및 사기 혐의로 고소를 하는데요.

그녀와 당시 같은 소속사였던 후배 가수 A씨는 그녀를 강압과 사기 혐의 그리고 소속사 대표에게는 이성 범죄와 사기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소속사 대표가 A씨에게 이성 범죄를 저질렀고 소속사는 A씨의 연예 활동 명목으로 1억원 이상의 돈을 갈취했지만 계약 이후 행사는 단 두번이었고 활동이 미미했으며 문희옥 또한 이 사실을 알고있다고 주장한것인데요.
또한 문희옥에 대해서는 A씨가 소속사 대표에게 당한 후 선배 가수인 그녀에게 이 사실을 털어놨지만 되레 이 사실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말라며 강압적으로 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문희옥에게 죄송하다라는 문자가 왔지만 타협은 없을 것이고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 덧붙였는데 그러던 중 피해자와 문희옥이 나눈 녹취가 공개되며 더 큰 파장을 불러왔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불찰이라고 사과하며 혐의를 부인했는데 이 후배 A씨는 문희옥의 절친으로 잘 알려진 주현미가 그녀에게 직접 소개해 준 인물이었습니다.
이때 문희옥이 주연미에게 과거에 ‘그렇게 살지 마’라고 이야기했다는 것이 재조명되기도 했는데요.
문희옥은 “철이 없었어요. 과거 나는 가수들간 대인관계가 좋은 편이었고 언니는 집 밖에 모르는 일명 방콕녀였어요. 언니는 가수들의 모임의 약속을 하고도 수차례 나오지 않았어요. 그래서 참다못해 ‘언니 그렇게 살지 마요’라고 했어요.”라고 당시를 설명했습니다.
주현미는 “황당했어요. 하지만 문희옥씨가 워낙 털털한 성격이어서. 그 말에 한편으로는 동료들과 유대감이 없어서 그걸 돌직구로 얘기를 하니까 가슴은 아픈데 현실은 그러지 못할 상황이었죠.”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다른 출연진이 “문희옥씨가 당시 가수들 사이에서 군기 반장이었어요.”라고 폭로했고 이에 문희옥은 “지금은 나도 잘 못하면서 그 당시에 왜 그랬나 후회가 되고 이제는 언니 마음을 잘 알아요.”
“아이를 낳아보니 언니가 가정을 지키고 아이 뒷바라지하면서 노래까지 여러 가지를 병행하다 보니 시간을 내려야 마음대로 안 되는구나라는 걸 직접 경험했어요. 그때 경솔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A씨의 사건이 발생하자 둘의 사이는 틀어지게 되는데요.

주현미는 한 인터뷰에서 A씨에 대해 “트로트를 워낙 좋아해서 내가 정말 아꼈던 친구예요. 다른 걱정 없이 오로지 노래에만 전념하게 해준다는 문희옥의 말을 철썩같이 믿고 소개해줬어요. 그런데 못된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긴 꼴이 됐어요.”라며 분노했습니다.
또한 과거 장윤정이 문희옥의 본모습이라고 폭로했던 발언도 재조명되며 문희옥에 대한 비난은 더욱 커졌는데 장윤정은 “선배님은 아주 쿨한 성격이에요. 쿨하게 욕까지 잘하세요.”라고 폭로했습니다.
또한” 문희옥 선배님도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하셔서 저를 보면 비슷해 보이셨나 봐요. 그래서 가르쳐주신 게 좀 많았어요. 선배님이 카메라 앞에선 다정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논란 끝에 A씨의 사건에 대해선 1년 뒤 무혐의 통보가 나면서 문희옥은 모든 혐의를 벗었으며 다만 전 소속사 대표의 범죄 부분은 일부 배상을 인정했습니다.

이후 한 방송을 통해 그녀는 “무슨 결과가 나오기 전엔 죄인이 아니에요. 하지만 언론에서는 결과 나오기 전에 사형 선고를 내버리더라고요. 무혐의가 나왔을땐 나 몰라라 했어요. 언론이 야속해요. ‘난 이제 가수 못하겠구나’라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해서는 안 될 선택까지 생각할 정도였으나 그때 가족이 큰 힘이 됐어요. 만약 누군가 ‘이럴때 어떻게 해야 해요?’라고 물으면 결정을 내려줘야 하잖아요. 그럼 흑을 택하든지 백을 택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질 수밖에 없어요.”
“나는 그 책임을 진 거예요. 내가 말한 거에 대해 책임을 졌는데 어떻게 졌냐면 내가 다 안았어요. 나 입 꼭 다물었어요. ‘내가 사기치고 외압한 적 없어요. 그게 아니에요’라고 하면 너무 곤란한 사람들이 많이 생기게 돼요.”

“지금 그 후배가 얼마 전에 노래하는 모습을 봤는데 좋더라고요. 다시 노래하게 돼서 좋아요.”라고 심경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소송에 휘말렸을 때 장윤정과 관련한 뉴스가 쏟아졌던 것에 대한 언급도 했는데 “장윤정 씨가 방송에 나와서 한 이야기가 악의적으로 기사화됐어요.”
“너무 야속하다 했더니 후배 금잔디가 아니라고 기사 다 찾아서 나한테 해명해주더라고요. 윤정이 그런 애 아니라고”
이후 문희옥은 장윤정과 전화 연결했고 장윤정은 “선배님 목소리 좋으셔서 다행이에요. 요즘 나온 기사가 아닌데 선배님이 그런 쪽으로 아무것도 모르셔서”라고 문희옥의 오해도 이해했습니다.
그녀는 아들에 대한 애틋함을 방송해서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사기 피소 사건으로 인해 그녀의 아들 역시 힘겨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아들은 당시의 사건으로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못했고 결국 이사를 해야 했으며 또한 아들은 ‘사람들이 엄마를 모르는 곳에서 살고 싶다’라고 속내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문희옥은 “지금 우리 아들은 엄마의 존재를 모르는 학교에서 자유롭게 공부하고 있어요. 우리 아이 공격하지 말아달라. 엄마 때문에 받은 고통이잖아요.”라고 당부했습니다.
결국 무혐의 처리가 됐지만 당시 그녀가 겪은 고초로 아들까지 상처를 받은것인데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앞으로는 좋은 소식들만 들려오길 바라며 그녀의 앞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