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예능 프로그램 <편스토랑>에 출연해 발달 장애가 있는 아들 민이와의 일상을 솔직하게 공개한 배우 오윤아가 많은 응원을 받으며 동시에 자폐 아이를 두고 있는 부모님들에게 희망을 전파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오윤아는 방송 이후 아들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며 용돈을 모아 선물과 편지를 보낸 어린이 팬의 선물을 가장 기억에 남는 선물로 꼽기도 했는데요.

더불어 해외여행 중 민이를 알아본 해외팬이 직접 호텔로 선물을 보내왔고 또 같은 발달장애 아이를 키우는 외국 팬과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합니다.
“엄마라는 말을 민이가 6학년 때 들었어요. 아이가 놀랄까 봐 속으로 혼자 울었어요. 남들은 평범하고 사소하지만 저에겐 특별한 거니까요. 방송하면서 위로가 많이 됐어요. 저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는 말에 위로가 많이 됐어요.”
아들과 함께 용기를 내어 방송에 출연한 뒤에 오윤아는 많은 것이 바뀌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 전까지 오윤아의 삶은 공개되기 전까지 여느 배우들과 다를 바 없는 듯했지만 고난의 시간을 버텨왔습니다.

오윤아는 2007년 5살 연상의 남성과 결혼하게 됩니다. 결혼 후 오윤아는 그 해 8월 황금 돼지의 아들을 낳는 겹경사로 주목을 받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남편과 결혼한 지 10년이 채 못돼서 지난 2015년에 합의하에 이혼하였고 양육권은 오윤아가 갖게 됩니다.
오윤아는 레이싱 모델 출신 선입견이 결혼을 하게 되면 좀 나아질까 해서 일종의 탈출구로 삼기 위해 결혼을 서두르게 되었다고 밝힌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고 헤어진 이유에 대해 오윤아는 과거 한 인터뷰를 통해 “결혼 초기에는 많은 갈등이 있었어요. 물론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 보니 크고 작은 문제들로 다툴 때가 있죠.”
“행복하다고 말하는 부부들도 가끔 말다툼을 할 거예요. 저 역시 당연히 남편과 다툴 때가 있어요. 아이가 태어난 뒤 남편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게 가장 미안해요. 아내로서 자신의 점수는 0점이에요”라고 했습니다.
남편과 헤어진 후 그녀는 싱글맘으로 혼자서 아이를 키우게 됩니다. 싱글 맘으로 아이를 키우면서 무엇보다도 아들의 병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제가 잘 해주지 못하는 것 같아 아들을 보면 화가 났어요. 간병이 너무 힘들어서 아이만 보면 화가 났어요. 어느 순간 내가 너무 큰 소리로 화를 내면서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풀고 있더라고요.”
또한 오윤아는 산후우울증도 심하게 앓았다고 밝혔었습니다. “모유 수유를 했는데 굉장히 예민해졌어요. 모든 사람들이 나를 외면하는 것 같고 아이만 예뻐하고 위하는 느낌이었어요. 점점 더 예민해져서 나는 씨앗 받아 같다라는 느낌까지 들었어요.
“그 정도로 예민하다 보니 모유가 제대로 돌지 않아 스트레스가 많았고 급기야 분노가 폭발했죠. 이어 일단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면서 힘든 때를 극복했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오윤아는 아들의 자폐증을 알게 된 건 아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난 뒤였다고 했는데요. “아들이 태어났을 때 호흡 곤란 증세가 있었어요. 반나절 인큐베이터에 있었는데 그때 문제가 있었던 건지 16개월째 탈장이 왔어요.”
“결국 전신 마취까지 시키는 큰 수술을 받았는데 이후 아들의 눈동자에 초점이 없어졌어요. 소아과 선생님과 상담을 많이 했는데 아들의 상태가 괜찮다고 하셔서 유아원에 아들을 보냈어요.”
“그러다 제가 홍콩에 화보 촬영을 갔는데 아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가슴이 철렁 내려앉으면서 올게 왔구나 싶었어요.”

오윤아는 어릴적 부유하게 자라오다 고등학교 때 집안이 힘들어집니다. 중학교 때까지 현대 무용을 배웠는데 가세가 기울어 포기를 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진학도 포기하고 1년여 동안 백수 생활을 하다가 우연히 시작한 것이 바로 레이싱 모델이었습니다.
당시 월 400만원이라는 상당히 큰 돈을 벌었고 이후 정식으로는 2000년 제1회 사이버 레이싱 퀸을 통해 레이싱 모델로 데뷔를 하게 됩니다.

오윤아는 그 후 2004년 드라마 <폭풍속으로>를 통해 연예계에 정식으로 데뷔해 본격적인 배우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초기에는 레이싱 모델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들어오는 배역이 주로 노출 위주고 감독들도 가볍게 보는 경향이 있었다고 합니다.
오윤아는 처음으로 영화를 찍은뒤 시사회에서 영화를 처음으로 봤는데 분명 다른 신들도 촬영을 했는데 노출 장면만 편집되어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오디션을 보러 가면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내게 야한 농담을 하더라고요. 연기하는 것에도 제약을 많이 받았어요.”

“순수한 역할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더라고요. 심지어는 오디션을 보러 갔는데 분위기가 이상한 오디션이었어요. 신인 때라서 아무것도 모르고 오라고 해서 갔던 거예요.”
그래서 오윤아는 이후 다시는 영화를 찍지 않겠다고 다짐하여 많은 배역들이 들어왔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고사했습니다.

배우 활동 초기에는 연기에 대한 논란이 있기도 했었지만 이후 <올드미스 다이어리>에서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2006년 <연애시대>에서 빼어난 호연을 보여준 결과, 연기력을 인정받으면서 이후 중요한 조연 연기자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아들의 성장은 키뿐이 아니었습니다. 이날 송민 군은 더하기, 빼기 등 산수 공부도 척척 해낸 것은 물론 엄마의 도움을 받아 처음으로 혼자 요리에 도전하기도 했습니다.
냉장고에서 재료를 탐색하는 것부터 고난도 부침개, 뒤집기까지 서투르지만 최선을 다해 옥수수 전을 완성해 놀라움을 자아냈는데요.

편스토랑 식구들 모두 송민 군을 기특한 마음으로 지켜보며 흐뭇해 했습니다. 사실 오윤아는 편스토랑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 처음엔 망설였다고 합니다.
자기 아들과 같은 자폐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에게 혹시라도 피해를 줄까봐 아이를 데리고 나오는 것에 대해 오랜 시간 고민한 것인데요.
오윤아의 용기 있는 출연은 여러 선입견을 무너뜨렸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오윤아 또한 2009년 즈음 갑상선암으로 2년간 투병한 바 있습니다.

오윤아는 “딱 제가 서른 살 때 아이에게 신경을 많이 쓰면서 제 생활이 없어졌어요. 촬영 때문에 아이를 두고 가는 심정이 너무 힘들었어요.”
“사극을 찍으면서 로케이션 촬영을 해야 하는데 갑자기 목이 붙기 시작했어요. 갑상선 암이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갑상선이 뭔지도 몰랐어요.”라며 투병 사실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어 오윤아는 “수술을 했지만 종양의 크기가 컸어요. 전이까지 됐더라고요. 이후 약 6개월 동안 목소리가 안 나왔어요. 지금도 성대가 좋지 않아요.”라고 말했습니다.

오윤아는 절친인 배우 손예진, 이민정과 함께 이정현의 신혼여행에 동행했던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일본 여행에 함께하자는 제안의 절친들과 이정현의 신혼여행에 함께한 오윤아는 “사명감 갖고, 재밌게 해줬다, 어색할까봐, 되게 좋았는데 결국에는 신혼여행을 따라간 것이 됐어요.”
“코스 요리를 먹을 당시에도 함께 있었는데 눈치가 없었던 것 같아요”라고 고백해 웃음을 더했습니다. 또한 40대의 나이에 20대 남성에게 고백받은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친한 동생이 하는 펍에 저와 친한 언니가 함께 갔어요. 어떤 남자가 자꾸 나를 쳐다보는데 누가 봐도 어려 보였어요. 그러더니 나한테 와서 연예인이시냐고 물어보는 거예요.”
“‘캐나다에 오래 살다가 한국에 들어온 지 얼마 안돼 모른다’고 하더라고요. 그 사람이 내 나이가 43세라고 하니 너무 놀라더라고요. 자신의 나이는 96년생이라고 했어요.”

“‘그래서 내가 우리 아들과 별 차이 없네’라고 하니까 그제야 자리에서 일어나더라고요.” 이에 MC 김구라는 “연하도 만날 생각이 있나”라고 물었고 오윤아는 “생각과 대화가 통하고 내 얘기를 감당할 수 있으면 가능해요. 내 이런 투머치 토크를 들을 수 있어야 해요.”라고 강조해 모두의 공감을 이끌었습니다.
많은 이들에게 용기를 준 오윤아의 앞으로의 활동들도 기대하며 그녀의 앞날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