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사한지 5개월이 된 신입사원 A씨, 그런데 그 신입사원의 할머니가 치매에 걸려 매일 회사로 전화를 걸어 온다는 이야기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 손자 오늘 첫 출근이니 잘 좀 부탁한다’는 이야기를 어제도 전화했었다는 사실을 잊은채 할머니는 소중한 손자를 생각해 매일 전화를 겁니다.
치매를 앓는 할머니에게 모든 날이 손주의 첫 출근날이었던 것입니다. 혹시 몰라 손주가 취직했을때 수첩에 남겨놓은 번호로 걱정되는 마음에 매일 전화를 걸었는데요.
처음 회사 대표번호로 전화가 오는 날, 당황한 손자는 여기저기 ‘죄송하다’며 사과하러 다녔는데, 이 모습이 안타까워 보였던 직장 동료이자 선배였던 B씨는 A씨에게 말을 꺼냈습니다.
“내가 어르신들 상대 좀 해, 그 전화 내가 받을 테니까 할머니한테 회사 번호를 내 자리 번호로 알려드려.”
선배 B씨가 얘기를 꺼낸 그날 이후, 할머니와 B씨의 통화가 시작됐습니다. 이후 4개월 동안 할머니는 매일 전화해 ‘우리 손주 잘 부탁한다’고 했으며 이에 선배 B씨는 ‘저 손자분 회사 선배인데, 손자분이 일을 너무 잘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반대로 할머니께서 전화를 잊고 안하시는 날엔, 선배 B씨는 먼저 걸화를 걸며 ‘손자분이 일을 너무 잘한다.’라는 말을 잊이 않았습니다.
할머니는 선배 B씨의 말에 뛸 듯이 기뻐하셨다고 합니다. 선배 B씨는 지난 21년 3월 1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런 내용의 글을 적으며 ‘할머니가 치매로 다 잊으셨어도 내 새끼 사랑하는 마음은 잃지 않으셨나 봅니다.’라며 흐뭇해 했는데요.
귀찮을 법도 하지만 선배 B씨는 할머니의 전화에서 A씨에 대한 진한 사랑을 느꼈고 이에 전화가 없거나 A씨가 바빠 전화를 못 받은 날이면 꼭 B씨가 대신 전화를 걸었습니다.
할머니는 단 한번도 선배 B씨를 기억하지 못하는데도 말이죠. B씨는 글을 남기며 ‘할머니께서 목소리에 힘이 없어지는 것 같아 좀 걱정이네요.’라고 덧붙이며 ‘할머니 건강하셔~ 나 속상할라그래~’라고 글을 마우리했는데요.
그의 글에서 정이든 할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남아있고 모두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글을 본 누리꾼들은 ‘저희 할머니도 치매로 고생하시다가 돌아겼는데 글 일고 한참 울었어요’ ‘따뜻한 글, 고맙습니다. 꼭 복 받으실겁니다’ 등의 말을 남겼습니다.
요즘 뉴스를 보면 세상이 많이 각박한것 같지만 B씨의 따뜻한 행동에 우리의 마음의 온도는 조금 올라가는것 같네요. ‘복 받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