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들을 보면 ‘다재다능하다’는 말이 저절로 떠오르는대요. 개그는 물론, 연기, 노래, 심지어 춤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습니다.
이러한 재능을 살려 뜻밖의 계열로 업종을 전환한 코미디언이 있기도 합니다. 업종 전환으로 예상치 못하게 수입이 줄어 아내 카드에 의존하며 지내고 있다는 그는 누구인지 알아보겠습니다.
바로 김진수인대요. 네모난 얼굴형으로 ‘네모 왕자’ 수식어를 달고 방송가를 종횡무진하던 코미디언으로 사실 그가 처음부터 코미디언의 꿈을 꾼 것은 아닙니다.
대학 시절엔 연극과 연기에만 몰두하던 학생이었습니다. 김진수는 학생 때부터 드라마 <장군의 아들>에서 김두한 역할을 하고 싶어서 오디션을 보러 다니기도 했다는대요.
김두한 역할을 따내지는 못했지만, 장군의 아들에서 몇 초 동안 얼굴을 비춘 바 있죠. 대학 시절 김진수는 연극에 대한 자부심이 높았기 때문에 다른 길로 새려는 후배를 막기도 했습니다.
같은 학교 연극과 후배 이휘재가 “개그맨을 하고 싶다.”라고 주변에 말하고 다니자, 화를 낼 정도로 연극을 중요시하던 청년이었죠.
하지만 김진수는 대학 졸업 후 연극과 코미디를 결합한 무대를 경험하면서 코미디언의 꿈을 품게 됐습니다. 그 후 1995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정식 데뷔까지 합니다.
데뷔하자마자 MBC를 대표하던 코미디 프로 <오늘은 좋은 날>에 투입됐으며 높은 인기를 끌었던 코너 <울엄마>에서 조혜련의 상대역 ‘김쌤’으로도 열연했는대요.
단역임에도 연극 배우 출신답게 인상 깊은 연기력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죠. 1996년이 되어 김진수는 코미디언 이윤석과 <허리케인 블루> 코너를 이끌며 대히트를 쳤는대요.
코너 안에서 유명 팝송을 립싱크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고 그렇게 김진수는 허리케인 블루를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죠.
또한 김진수는 연기력이 뛰어나 코미디에 연기가 가미된 ‘코미디 드라마 타이즈’의 히트 공신으로 떠오르는데 이로써 김국진의 대를 잇는 드라마 타이즈 간판스타라는 평가를 듣게 됐습니다.
김진수는 2000년도에 작곡가 김형석을 통해 지금의 아내를 소개받았는대 김진수는 첫 만남에 아내와 얘기를 나누면서 ‘이 사람과 결혼해야겠다’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첫 만남에 바로 “나는 지금 당신과 소개팅을 하고 있다. 잘하면 내년에 결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고 하는대요. 그렇게 둘은 자연스럽게 연인이 된 후 3년 뒤 결혼식을 올렸죠.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김진수의 아내 ‘양재선’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사가인대요. 그녀의 대표곡은 신승훈 – I Belive, 성시경 – 내게 오는 길, 임창정 – 위로, 노을 – 전부 너였다 등이 있습니다.
이를 포함하여 양재선이 작사한 곡은 무려 207곡에 달하는대요. 그만큼 저작권료 수익이 어마어마하죠. 양재선의 수익으로 부부는 카페 같은 집도 마련했다고 하는대요.
김진수가 코미디언 활동을 접고 다시 배우 전향을 꿈꿀 때도 양재선은 “오빠는 좋은 사람이니까 걱정하지 말아요. 오빠가 하고 싶은 일 해요.”라고 격려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안 해도 되고요. 쉬고 싶으면 쉬어도 돼요.”라며 김진수의 부담감을 덜어주기도 했는대요. 김진수는 그 말에 큰 용기를 받고 갈등의 부담감에서 벗어나게 됐죠.
요새 김진수는 양재선이 선물한 ‘아내 카드’를 쓰며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김진수는 이제 코미디언이 아닌 뮤지컬 배우와 라디오 DJ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삼총사>에선 프로토스 역을 맡아 ‘분위기 메이커’라는 찬사를 받았는대요. 개그 캐릭터면 개그 캐릭터, 진지한 캐릭터면 진지한 캐릭터 등 맡은 역을 다양하게 표현해 내며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까지 모두 소화하는 배우로 우뚝 섰죠.
또한 2022년에는 영화 <나를 죽여줘> 제작에도 참여하며 제작자로서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는데 이처럼 김진수는 개그 외의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대중들과 만나고 있는대요. 그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