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사람들에게 피해주기 싫어서그랬어요’ 어릴적 사고로 안타깝게 코끼리 다리를 갖게된 남성이 쉬지도 못한채 일만해야하는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티비 프로그램 ‘세상에 이런 일이’에 소개된 코끼리 다리를 가진 한 남성의 이야기가 공개되어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미스터리한 제보를 받고 경기도 의정부의 한 동네를 방문한 프로그램 제작진은 한 남성이 한 쪽 다리를 절뚝거리며 손수레를 끌고 오는 모습을 발견하는대요.

왼쪽 다리의 바지를 걷어내니 확연한 굵기 차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왼쪽 다리는 나무 껍질처럼 딱딱하고 갈라진 피부를 가지고 있었으며, 오른쪽 다리의 굵기의 4~5배 정도로 붓고 움직이기도 불편한 상태였습니다.

사연의 주인공인 코끼리다리 아빠 정주영 씨는 “몸이 이렇다 보니까 다른 곳에서 일하기도 힘들고 다리 냄새도 나고 (남에게)피해 주기 싫어서 낮에는 공공 근로를 하고 그 이후 시간에는 파지 줍고 다닌다”고 말했는대요.

정주영 씨가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쉬지 않고 일을 하는 건 다름아닌 아픈 아내와 자식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어렸을 때 한 번 사고를 당한 적이 있다. 그 때는 이렇게 붓지 않고, 24살부터 붓기 시작했다.”며 “(당시) 병원 치료는 꿈도 꾸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는대요.

또한 “아내는 다리가 불편한 걸 알면서도 저를 만나줬고 아이들을 낳았다. 살면서 정말 고마운 것이 셀 수 없이 많다”며 아내에 대한 사랑을 전했습니다.

정주영 씨의 아내는 “누구나 다 사고가 날 수 있다. 그런 것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사랑하면 다 된다고 생각하고 만났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이 눈시울을 붉혔는대요.

이후 제작진의 도움을 받아 정주영 씨는 발병 9년만에 병원을 찾았고 코끼리다리가 하지림프부종이라는 병이라는것을 알게됐습니다.

어릴적 당한 사고의 후유증으로 림프관이 막혀 림프액이 다른 쪽의 조직 사이에 고여서 피부가 심하게 부풀어 올랐던 것인대요.

그를 검진한 전문의는 “이 정도가 되면 제일 심한 단계로 볼 수 있다”면서도 “붓는 것을 감소시키고 림프선이 회복될 수 있도록 재활치료를 하면 피부상태도 호전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희망적인 말을 전했습니다.

‘세상에이런일이’ 코끼리다리 아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한 목소리로 “꼭 힘내시길 바랍니다”, “본인이 정말 힘들테지만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뭉클하네요” 등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