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록 우리팀 은 졌지만 한국과 손흥민에게 감사하다’
대한축구협회 인스타그램에 한 베트남 팬이 남긴 댓글이 한국 팬들 사이에 회자되며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베트남과의 평가전에 대해 많은 팬들은 아무런 의미 없는 저런 평가전을 왜 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며 축구협회를 맹비난하는 여론이 비등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클린스만은 베트남과의 경기에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키는 강수를 둬 일부 팬들로부터 닭 잡는 데 소 잡는 칼을 쓴다며 어이가 없다는 비난을 들었는데요.
게다가 베트남은 ‘우리는 수비에 자신이 있다. 한국이 베스트 멤버를 내도 우리 수비를 쉽게 뚫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국내 축구 팬들을 더욱 어이없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경기 후, 베트남 선수들과 팬들은 ‘한국에게 고맙다’는 의외의 반응을 보여 한국 축구 팬들을 더욱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는데요. 특히 베트남 일부 팬들은 특히 ‘손흥민의 인성은 아시아의 스타라고 할 만하고, 그에게 특히 감사하다’고 말해 팬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많은 국내 팬들의 우려와는 달리, 전반 초반부터 득점이 터졌습니다. 전반 5분 이강인이 우측면에서 쏘아올린 왼발 코너킥을 공격에 가담한 센터의 김민재가 깔끔한 헤더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잡아냈습니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서 엄청난 수비력으로 베트남 공격진 전체를 질식시켜버리면서 공을 몰고 과감하게 전진하거나 상대의 공격을 아주 높은 위치에게 끊어버리고 매우 높은 위치까전지내 수원 월드컵 경기장을 찾은 4만여 관중을 열광케 만들었습니다.
전반 13분경, 황희찬이 박스 아크 중앙에서 주변 동료들과 연기를 통해 오른팔 슛을 날렸으며 전반 15분경에는 중앙에서 공을 몰고 올라가던 이강인이 서영우에게 공을 내주고 서영우는 곧바로 골문 쪽으로 낮은 크로스를 날립니다.

이강인은 이 패스를 논스톱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베트남 골문 왼쪽 기둥을 살짝 스치며 나가 이 장면을 본 많은 팬들의 아쉬운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전반 26분경, 이재성이 중원에서 날린 날카로운 왼발 침투 패스를 박스 왼쪽 공간에서 받은 황희찬이 깔끔하게 왼발 슛을 날려 두 번째 득점을 만들어냈습니다.
하지만 전반을 2대 0으로 마친 한국의 경기력에 대해 몇몇 팬들은 ‘4대 0 정도는 났어야 할 경기’라고 말하며 ‘후반전에 베트남의 역습을 얻어맞고 2대 1이 되지 않을까 심히 염려되는 경기력’이라고 매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몇몇 팬들의 우려를 불식시켜버리듯이 한국은 후반 5분경, 손흥민이 이재성과 연계 플레이를 통해 박스 왼쪽 공간을 파고든 후 슛을 할 듯 하면서 쇄도하는 조규성을 보고 완벽한 땅볼 크로스를 날리자,

조규성에게 이 패스가 연결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막아서던 베트남 수비수 보민트룽의 발을 막고 골대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로 기록되어 3대 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장면을 지켜본 많은 축구 팬들은 ‘확실히 손흥민은 공을 주고 빈 공간으로 뛰어들어가는 움직임이 아예 다르다’고 말하며 ‘콘테 감독때는 왼쪽에서 미끼 역할이나 하고 슈팅도 제대로 가져갈 기회가 없어 감각이 많이 떨어졌으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오고 나서 원톱으로 포지션을 바꾸더니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순간적인 움직임이 몰라볼 정도로 좋아지며 원톱으로 제대로 진화한 듯하다’고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들은 이어 ‘손흥민이 젊었을 때는 폭발적인 스피드로 좌측면을 허물었다면 지금은 나이가 있어서 스피드는 느려졌지만 유럽 5대리그에서 200골을 넣은 경험이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뿜어져 나온다’고 말하며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팬들의 감탄을 증명이라도 하듯 손흥민은 후반 14분경, 박스 아크 중앙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이 황희찬에게 볼을 주고 다시 돌려받으며 박스 안으로 진입한 뒤 오른팔 슛을 날려 이날 네 번째 득점으로 이어졌습니다.
뿐만 아니라, 손흥민은 1분 뒤 베트남 센터백부 호황 비해산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그의 파워를 유도해 결국 퇴장까지 시키며 수적 우세를 가져오는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이 장면을 지켜본 많은 축구 전문가들은 ‘저게 쉬워 보이지만, 절대 쉬운 장면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이미 4대 0으로 승부가 기울었다는 점, 그리고 부상으로 몸 상태가 아직 완전한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고려하면,
‘저렇게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할 이유가 없다’고 말하면서 ‘손흥민은 자신을 응원해준 고국의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려는 책임감 때문에 저런 플레이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베트남은 1명이 퇴장당하자 수비수들을 교체 투입하면서 더 이상 실점을 하지 않도록 수비를 두텁게 세우는데요. 후반 24분경, 베트남 진영 좌측면을 돌파한 황의조가 컷백을 날리자 이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안정적인 볼키핑으로 베트남 수비수를 제친 후 우측에 있던 이강인에게 볼을 내줍니다.
이강인은 수비수를 제친 후 왼발 감아차기로 a매치 두 경기 연속 골을 만들어내는데요. 이로써 손흥민은 한 골을 넣고, 한 골은 자책골을 유도했고 이강인의 골까지 어시스트한 데다 1명을 퇴장까지 시켜버리면서 손흥민은 혼자 베트남 국가대표를 완전히 유린해버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후반 40분경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득점왕 정우영의 골까지 나왔습니다. 아크 중앙에서 터진 황의조의 슛이 수비에 굴절되어 튀어오르자 베트남 수문장 당발람이 가까스로 핸드 세이빙으로 막아내는 듯했습니다만 정우영이 문전으로 쇄도하면서 왼발로 밀어넣으며 득점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몇몇 축구 팬들은 ‘창피하다. 겨우 베트남을 상대로 베스트 멤버를 출전시켜 6대 0으로 이긴 게 자랑’이냐며 이날 경기 결과를 조롱하는 글들을 올려 팬들 사이에 논란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 주장을 접한 몇몇 축구 전문가들은 ‘황선홍 감독이 중국과의 두 번에 걸친 평가전을 가질 때도 무슨 이득이 있다고 중국과 평가전이냐며 비난하던 사람들이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을 이기고 금메달을 따니까 비겁하게 입을 다물고 사과를 하지 않는다’라고 지적하면서,
‘상대가 작정하고 내려앉으면 맨시티 같은 강팀도 리그 강등권인 세필드를 상대로 1점 차로 겨우 이기는 게 축구’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은 아시아권에서는 일본과 더불어 넘사벽과 같은 강팀이라 상대가 작정하고 내려앉은 다음 역습을 하겠다고 하면,
카운터 한 번에 1대 0으로 질 수도 있는 것이 토너먼트’라고 말하며 ‘좋은 연습이 되었겠지만 다만 아쉬운 점은 손흥민이 완전히 풀타임으로 뛰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경기가 끝난 후 양 팀이 서로 인사를 하는 과정에서 베트남 선수들은 경기에 졌지만 환한 미소를 머금고 손흥민에게 다가와 악수를 청해, 이 장면이 국내 팬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떤 선수는 심지어 존경의 표시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악수를 청했는데 손흥민 앞에는 악수를 하기 위해 줄까지 서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는데요.
손흥민은 베트남 선수들과 일일이 눈을 맞추며 악수를 해 이 장면을 지켜본 많은 베트남 축구 팬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런 손흥민의 베트남을 존중하는 행동에 대해 베트남 한 축구팬은 대한민국 축구협회 인스타그램에 인상적인 댓글을 남겨 많은 팬들에게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나의 팀은 비록 한국에게 졌지만 한국에게 고맙다’라고 댓글을 달며 ‘베트남이 동아시아를 벗어나 더욱 강해지기 위해서 한국과의 평가전은 우리의 위치를 알려준 계기’라고 말했습니다.
이 팬은 이어서 ‘한국이 베트남을 상대로 베스트 멤버를 내어 상대해주고 특히 손흥민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뛰어주며 베트남을 존중해줘 특히 감사하다’고 말하며 ‘베트남 축구에 큰 기여를 해준 박항서 감독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을 남겨 많은 국내 축구 팬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 댓글을 접한 많은 축구 팬들은 ‘경기 전에 트루시에 감독과 베트남 선수들은 한국과의 평가전이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했었고 손흥민과 꼭 함께 경기를 뛰고 싶다고 말한 것이 진심이었나 보다’라고 말하며 ‘대한민국을 존중해주면 우리도 베트남을 존중해 준다. 앞으로 한국을 무시하는 발언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가하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