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마치 토트넘같았다’ 손흥민이 안나와서 이길줄알았던 튀니지, 한국의 놀라운 전술을 경험하자 현지 분석가들이 내놓은 의견이 화제이다

‘손흥민은 비록 벤치에 있어 뛰지는 못했지만 한국 국가대표는 마치 토트넘처럼 뛰었다’

대한민국과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특히 한국의 후반전 경기력에 대해 다수의 해외 매체들과 국내 전문가들은 한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뛰는 것이 마치 토트넘이 뛰는 것과 매우 비슷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튀니지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닙니다. 그들은 피파랭킹 29위이고 지난해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상대로 조별 예선에서 1대 0으로 이겨 대이변을 만들어낸 팀입니다.
 
비록 1승 1무 1패로 조별 예선을 통과하지는 못했지만 이들은 조별 예선 3경기에서 단 1실점한 수비에서는 엄청난 강점을 가진 팀입니다.

튀니지는 내년 초에 있는 아프리카 네이션스 컵에 대한 평가전으로 한국과의 경기에 카타르 월드컵 때 참가한 1군 선수 모두를 출전시켰습니다.

게다가 튀니지는 지난해 일본을 3대 0으로 가볍게 눌러버린 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손흥민이 빠진 한국이 과연 수비의 팀인 튀니지를 공략할 수 있을지가 팬들 사이에 큰 관심사였습니다.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고 전반전을 0대 0으로 마치고 난 뒤 후반전에 들어와 한국의 경기력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몇몇 전문가들은 목격하면서 ‘한국이 마치 토트넘처럼 뛰고 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프리미어 리그 epl 사무국은 13일 ‘손흥민이 2023년 9월 ea 스포츠 이달의 선수로 선정됐다. 토트넘 훗스퍼의 주장 손흥민은 번리, 세필드 유나이티드, 리버풀을 꺾고 4경기에서 6골을 터뜨렸다. 아스널과의 무승부에 일조하며 시즌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며 수상을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득표율은 과반에 가까운 45.7%로 압도적인 수치였는데요.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손흥민에게 7.1점을 부여했습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은 득점을 쉽게 하는 것 같다. 이젠 윙어가 아닌 엘리트 센터 포워드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영국 90min는 ‘손흥민은 포처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고 원톱 손흥민을 조명했습니다.

손흥민은 9월의 선수상을 수상할 정도로 맹활약을 하고 있지만 현재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닙니다. 클린즈만 역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현재 건강한 상태가 아니다.

월드컵 예선과 아시안컵이 있기 때문에 무리하게 손흥민을 기용해 부상 상태를 악화시키고 싶지 않았다’고 말하며 손흥민을 튀니지와의 평가전에 벤치에 앉혔습니다.

전반전은 서로 탐색을 하느라 특별한 장면이 나오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몇몇 전문가들은 전반전을 지켜보면서 한국의 움직임이 지난 경기와는 차이가 있다고 지적하기 시작했는데요.

이날 경기를 앞두고 대한축구협회 측에서 전달한 전형은 4-2-3-1 형태로 이강인을 셰도우 스크라이커로 놓고 좌우에 황희찬과 이재성을 놓는 전형을 통보했습니다.

이것은 이강인을 좌우 윙어로 쓰지 않고 중앙에서 돌파를 시도해 조규성에게 패스를 연결하겠다는 의도입니다. 클린즈만의 이 의도를 증명하는 장면이 바로 전반전 20분경 장면입니다.

이 상황에서 이강인이 상대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해 공을 따내자 뒤로 돌아나가는 조규성이 공을 잡아 슈팅을 하는 장면이 바로 그것인데요.

그러나 한국의 전반전은 무엇인가 될듯 될듯하면서 제대로 만들어지는게 없이 전반전을 0대 0으로 마치고 맙니다. 하지만 후반전에 들어온 한국은 전반전에 한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강인이 중앙에서 오른쪽으로 이동하고 오른쪽에 이재성을 중앙으로 이동시켰는데요. 이강인이 포지션을 오른쪽 윙어로 바꾸자 상황이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은 중앙에서 경합을 통해 볼을 따내고 그것을 오른쪽에 있는 이강인에게 보내어 연결하기 시작하자 이강인의 탈압박을 통해 튀니지는 허둥대며 뒤로 물러나기 시작합니다.

이강인은 후반 53분경 결국 상대를 탈압박해 들어가는 과정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는데요. 이것을 왼발로 정확하게 가마차 상대 오른쪽 상단에 공을 그대로 꽂아넣었습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그 이후 2분 후, 상대의 수비수를 높은 위치에서 압박해 이강인이 공을 따낸 뒤에 멀티골을 순식간에 기록하며 튀니지를 침몰시켜버렸다는 것입니다.

이 장면을 본 많은 축구 팬들은 ‘한국 선수들은 선배와 후배 그리고 형, 동생이라는 문화가 있기 때문에 손흥민이 비록 몸이 좋지 않아 출전을 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손흥민이 벤치에 있고 없는 하늘과 땅 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이어서 ‘화면에 스치듯이 잡혔지만 손흥민은 경기 중 후배들을 터치 라인으로 불러 움직임을 지시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손흥민이 지시를 할 때마다 한국의 경기력이 달라지는 것 같다’고 말하며 위치에서 두려움을 모르고 압박해 공을 따내는 모습이 마치 토트넘을 보는 것 같았다 말했습니다.

이날 경기를 4대0 대승으로 마무리한 뒤 손흥민은 믹스트존에서 ‘나 없이도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자랑스럽다. 언젠가는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 내가 아니라도 다른 선수가 될 수도 있는데 잘 대처해 줬다

많은 골로 자신감을 얻었을 것 같고 이런 경기를 자주 했으면 좋겠다’고 총평했습니다. 손흥민은 벤치에서도 리더의 품격을 선보였습니다. 교체 아웃돼 벤치로 돌아오는 선수들을 한 명씩 안아주며 격려해주는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습니다.

이 장면을 본 많은 축구 팬들은 ‘토트넘의 상승세는 한국 대표팀의 문화가 그대로 손흥민을 통해 전이되어 영국이 놀라고 있는 토트넘 선수단의 정신력을 만들어내는 듯하다’고 말하며 토트넘의 근본이 한국 선수단의 정신력이라니 정말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이어서 ‘한국보다 훨씬 떨어지는 퀄리티의 일본 선수들을 보유한 일본 국가대표팀의 경기력을 보면 조직력을 앞세워 짧은 패스로 빌드업을 하는 스타일의 경기를 하고,

세계 축구계가 일본을 강팀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제대로 된 감독만 한국 대표팀에 온다면 월드컵 4강도 할 수 있는 실력인데 정말 속 터진다’고 말해 많은 팬들의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

이런 팬들의 생각을 그대로 증명이라도 하듯 튀니지 축구 국가대표팀의 잘랄 까디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강인이 개인기가 뛰어나고 스피드를 갖춰 인상적’이라며 ‘이런 선수가 있으면 다른 팀과 차이를 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48시간을 이동하고 한국에 왔기 때문에 시차 문제가 있었다’며 ‘그것이 전반과 후반 경기력 차이가 난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개인 실수가 나와 두 골을 내준 이후로는 집중력이 떨어졌다’며 ‘한국은 현대 축구가 요구하는 스피드와 기술이 뛰어난 팀이다. 특히 오늘 경기에서 매우 높은 위치에서 압박을 가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주장을 접한 많은 축구 전문가들은 ‘튀니지 감독의 말이 맞다면 후반전에는 체력적인 부분은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전반전에 슈팅 한 개 한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튀니지에게 묻고 싶다’고 말하면서,

‘이강인도 잘했지만 한국 선수들이 모두 높은 위치에서 상대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한 조직적 압박이 매우 큰 역할을 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이어서 ‘클린스만이 한 경기만에 자신의 전술 스타일을 180도로 바꾼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하며,

‘김민재의 인터뷰를 보면 클린스만은 대충 역압박, 즉 공을 잃어버렸을 때의 압박을 강조했다고 말하는데 이걸 강조하지 않는 현대 축구 감독은 없다’고 말하며 ‘이 역압박을 수행하려면 팀이 조직적으로 함께 움직여야 하는데 이걸 만들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포스테코글루가 말했듯이 전술과 전략은 자신이 전달할 수 있지만 그것을 필드에서 구현해내는 것은 선수들이기 때문에 필드의 사령관인 주장이 누구이냐가 전술 성취도에서 매우 큰 차이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말하며,

‘한국 선수들이 손흥민의 지시 아래 최전방 압박을 팀 전술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하던 역할을 좀 더 적극적으로 해 한국 대표팀이 토트넘처럼 뛰게 된 것이고 이것을 본 튀니지 감독은 많이 놀랐을 것’이라고 말해 많은 팬들의 큰 공감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