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중에 케인이 왜 쏘니를 찾죠?!’ 투헬 감독이 인정한 손흥민의 파급력 결국 전술 수정까지나온 상황에 현지 반응이 화제이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고의 콤비, 바로 기록으로 설명이 되는 손흥민과 케인의 조합일 것입니다. 손흥민과 케인은 47골이라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득점을 합작했죠.

각각 손흥민이 24골과 23개의 도움을, 케인이 23골과 24개의 도움을 기록했습니다. 이 부문 2위가 램파드, 드록바의 36골인데, 11골이라는 엄청난 격차로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대기록에도 불구하고 케인은 ‘지금까지 최고의 파트너가 누구냐’는 질문에 뜬금없이 가레스 베일이라고 답하면서 밉상스러운 인터뷰를 진행했었는데 그래도 손흥민과 함께하는 케인의 실력만은 인정해야겠죠.

물론 손흥민과 함께하지 않아도 케인은 훌륭한 선수입니다. 하지만 손흥민과 함께하면서 터득하게 된 9.5번 공격수로서의 케인이 훨씬 더 파괴적이죠.

9.5번 공격수라는 것은 9번의 역할과 10번의 역할을 모두 수행하는 선수라는 뜻인데요. 축구에서 통상적으로 9번 역할이라고 한다면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뜻합니다.

맨시티의 엘링 홀란드가 전형적인 9번 역할의 공격수죠. 몸싸움, 공중볼, 다툼에 능하고, 최전방에서 최대한 볼의 소유권을 잃지 않으며 등을 쥐고 동료 선수들이 좋은 자리를 선점할 수 있도록 수비들의 이목을 끌어줍니다.

볼터치를 많이 가져가지는 않지만 골문 앞에서 치명적인 마무리 능력 또한 가지고 있어야 되죠. 10번 역할은 통상적으로 플레이메이커의 역할을 말합니다.

과거 에릭센이나 지금의 메디슨 같은 선수들이 맡고 있는 위치고 넓은 시야와 정확하고 창의적인 패스로 상대방의 치명적인 지점에 볼을 찔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손흥민과의 본격적인 콤비 플레이 이전까지, 아니 엄밀히 따지면 무리뉴 감독 체제 이전까지 케인은 단 9번 역할, 매우 뛰어난 9번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수행하는 선수였습니다.

무리뉴는 케인의 패스 능력과 시아 경기 조율 능력을 알아봤고 손흥민의 장점, 영리한 오프더블 움직임과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격력을 극대화시키고

이 결과로 최전방에 위치하던 케인이 슬금슬금 아래로 내려오고 강력한 슈팅 능력을 보유한 케인을 막기 위해 상대 수비가 따라 내려올 때 그 틈을 순간적으로 손흥민이 파고드는 전형적인 손케 콤비의 공격 패턴이 탄생했죠.


 
케인은 정확하고 적절한 세기의 패스를 손흥민에게 찔러주고 세계 최고의 마무리 능력을 보유한 손흥민은 이내 이것을 완벽하게 해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두 선수는 토트넘을 넘어 월드 클래스의 선수로 성장을 하게 됐는대요. 특히 손흥민의 존재는 케인에게 있어서 케인의 기량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주는 최고의 도우미 역할을 했습니다.

네이션스리그와 월드컵, 유로 대회 등 잉글랜드가 국제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아쉽게도 ‘잉글랜드에는 손흥민이 없다’라며 현지의 많은 전문가들과 팬들이 아쉬움을 토로했을 정도였으니까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손흥민을 찾았던 이유는 토트넘에서 보여주던 케인의 압도적인 모습이 대표팀에서는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죠.

맨시티 출신이자 현재는 첼스에서 뛰고 있는 라임 스털링은 오랜 시간 잉글랜드 측면을 담당하던 잉글랜드 대표 위너였습니다.

하지만 스털링은 ‘토트넘에서 손흥민이 해주는 역할을 스털링은 대표팀에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케인의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볼 수 없고 토트넘에서 보여주는 압도적인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라는 비난을 한동안 피할 수 없었습니다.

케인은 완성형 공격수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9번 자리에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하지만 이런 케인에게도 치명적인 약점 존재하죠3 바로 최고 시속이 28km대에 머무는 느린 발이 그것입니다.

같은 포지션의 앨링 홀란드가 35km가 넘는 속도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케인의 느린 발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매우 떨어질 수밖에는 없습니다.

물론 달리기가 빠르다고 해서 축구를 잘하는 것은 아니고 특히 9번 역할을 소화하는 데 있어서는 스피드보다 더 중요한 많은 요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빠른 스피드는 축구에서 좋은 장면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굉장히 위협적이고 유리한 카드가 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죠.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의 경기를 보시면 벨링엄과 래시포드, 필 포든 등 굉장히 젊은 선수들로 2선 라인을 구성하고 있고 이들의 빠른 템포를 케인이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뮌헨 이적후 9번 위치를 고수했던 앞선 몇 경기에서도 사네와 코망 등 빠른 2선 자원들의 템포르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죠.

지난 베르더 브레멘전 케인이 득점과 도움을 기록하며 4대0의 대승을 거뒀지만 독일 매체 ‘ran’은 냉정한 평가를 내렸습니다.

‘케인은 정상급 선수이긴 하지,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낼 수 없다. 토트넘의 손흥민과 같은 파트너의 존재를 빨리 뮌헨이 찾아야 한다.

케인은 주변의 동료들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는 힘을 갖고 있다. 지난 시즌, 공격적인 부분에서 이 문제를 드러냈던 사네가 케인의 도움을 받아 득점을 기록한 것은 뮌헨에게 있어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토트넘에서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면서 케인이 상대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 얼마나 뛰어난지를 이미 보여준 바 있다. 뮌헨이 손흥민과 같은 케인의 파트너를 찾는다면 올 시즌 더욱 강력해진 공격진을 구성할 수 있다.

케인도 팀에 적응해야겠지만 동료들도 케인에 적응해야 한다. 케인 한 선수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극히 제한적이다’라며 케인에게 손흥민과 같은 선수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케인에 대한 투헬의 선택은 9.5번의 케인이었는데요. 코망과 사네에게 손흥민의 역할을 부여하고 케인에게는 콘테 시절 이전에 케인의 역할을 주문한 것입니다.

지난 주말 경기 프라이부르크전에서 이 모습이 가장 긍정적으로 나타났는데요. 독일 빌트는 “토마스 투헬이 케인만의 특별한 트릭을 공개했다. 케인의 장점을 살리는 펄스 나인 전술로 프라이브루크를 완파했다”라고 보도하며 케인의 변화에 주목 했습니다.

또한 “뮌헨이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승리하는 동안 팬들은 놀라서 눈을 의심했다. 케인은 자신의 본래 위치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아래로 깊숙히 내려와 공을 받았고, 이는 세계적인 골잡이에게 극히 이례적인 장면이었다”라며 사실상 10번 역할을 수행한 케인의 움직임을 짚었습니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플레이 했다. 우리는 게임이 게임 속도를 높이기 위해 더 깊이 내려와 공격 작업에 참여하길 원했다.

우리는 사네와 코망이라는 매우 빠른 2명의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케인이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슛 자체는 위협적이었다.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라며 케인의 펄스나인 전술이 의도적이었음을 밝혔습니다.

결국 투엘 감독도 손흥민의 존재로 인해 발견된 케인의 또 다른 장점을 활용함으로써 이러한 전술 변화를 가져감으로써 케인의 단점을 커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게 된 것이죠.

‘케인의 뮌헨 이적은 토트넘의 재앙이 될 것’이라는게 시즌 시작 전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러한 이야기는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죠.

영국 스카이스포츠의 폴머스는 ‘손흥민은 자신에게 공간을 만들고, 박스 안에서 공간이 생기면 훌륭한 마무리를 보여준다. 손흥민의 가장 큰 장점은 양발을 모두 활용해 마무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손흥민이 좋은 흐름을 탄 순간에는 아무도 그를 막을 수 없다’라는 극찬으로 더 이상 케인의 빈자리가 티나지 않음을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본다면 ‘손흥민이 케인을 대체했다’라는 말이 오히려 어색해지는데요. 손케 조합에서 많은 이득을 챙긴 선수 그리고 이 조합으로 인해 자신의 단점을 감출 수 있었던 것은 오히려 케인 쪽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케인의 9.5번 역할 그리고 손흥민을 활용하는 전술이 토트넘의 가장 강력한 공격 옵션이었지만 콘테 시절 다 케인이 직접 골을 노리는 전술로 회귀하면서 토트넘은 시즌을 망쳤습니다.

이후 케인은 이적했고 이전에 케인이 맡았던 주인공의 역할을 손흥민이 맡게 됐죠. 이 결과 손흥민은 리그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거듭나며 많은 언론에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반면 케인은 투헬 감독의 말대로 케인이 게임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 최전방이 아닌 빠른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로 다시 회개했죠.

손케조합의 강함은 많은 영국 언론에서 이야기하듯 케인의 존재로 인해 손흥민이 이득을 챙긴 것이 아니라 어쩌면 손흥민의 존재로 인해 케인의 이득을 챙긴 조합이 아닌가하는 의견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