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전 세계 경제가치 10위 팀의 캡틴이 된 것은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 현지 매체에서도 매우 화제가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는 많은 팬들이 토트넘보다 더 수준 높은 팀의 이적을 바래왔기 때문에 토트넘의 캡틴이 된 것 자체가 불만족스러울 수 있지만, 해외 언론들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큰 이슈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풋볼 런던 등 영국의 주요 매체들도 손흥민이 토트넘의 캡틴이 된 것을 비중 있게 다루기도 했는대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소니는 그라운드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을 갖췄다. 새 주장으로 그를 고른 건 이상적 선택이다. 모두가 손흥민이 월드클래스 선수라는 걸 알고 라커룸에서 모두의 존경을 받는다”면서 “그저 유명해서는 아니다. 한국 주장인 점에 더해 이곳에서 이룬 성취를 함께 고려했다”라며 손흥민을 캡틴으로 임명한 이유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손흥민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토트넘과 같은 큰 팀의 주장이 되어 영광스럽다. 놀랍고 자랑스럽다. 이미 모든 선수가 그라운드 안팎에서 주장인 것처럼 느껴야 한다고 말해뒀다. 새로운 시즌, 이 유니폼 완장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며 강력한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손흥민이 토트넘의 캡틴이 된 이상, 이제 성적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하지만 이는 감독을 넘어서 레비 회장에게도 신의 한수가 될 것입니다. 그동안 손흥민은 그가 중심으로 된 수많은 경기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입니다.
손흥민은 한국 국가대표로서 기성용의 캡틴직을 이어받아서 2018년 9월부터 주장완장을 차게 되었습니다. 그때 나이 26살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손흥민이 주장이 되면서 한국 역대 가장 최장 기간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손흥민이 캡틴이 된 이후의 성적은 곧바로 나타났는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되었고, 월드컵에서도 강호 우루과이, 포르투갈과 한조에 속해 있으면서도 원정 16강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그리고 토트넘에서도 주장 원장직을 착용하지는 않았지만 2018-2019 챔피언스리그 8강 때부터는 팬들도 손흥민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이었고 손흥민은 토트넘을 챔피언스 리그 결승까지 올려놓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토트넘이 2년 전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따내며 4위에 올랐을 때도 손흥민이 득점왕을 차지하는 놀라운 상황이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는 것을 부인하실 분은 없을 것입니다.

후반기에만 무려 15골을 폭발시킨 손흥민이었습니다. 이처럼 손흥민이 팀의 중심이 되었을 때는 엄청난 성과들을 얻어냈습니다.
손흥민이 캡틴이 된 이번 시즌 개막전도 영국 매체들은 ‘토트넘이 원정 경기였던 브렌트포드와의 경기에서 멋진 경기력을 선보였다’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는대요.
실제로 bbc에서는 ‘케인을 떠나보낸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의 개막 주의 브랜트포드를 상대로 흥미진진한 무승부를 거두며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브닝 스탠다드도 ‘드라마틱한 경기였다’면서 “토트넘은 18개의 슈팅과 69%의 볼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콘테 아래에서 보여준 수동적인 모습에서 드라마틱하게 변했다”라며 극찬했습니다.

단지 딱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손흥민이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던 경기였다는 것인대요. 5월부터 100여 일 동안 손흥민의 득점을 보지 못한 상황인 것이죠.
현지 매체들은 이에 손흥민에 대해서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지만 현지 팬들은 손흥민에 대해서 결코 불안해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다음 2라운드에서 엔제 감독의 전술 업그레이드로 손흥민의 파괴력도 함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맨유와의 홈 경기입니다. 즉, 토트넘 홈 개막전 경기입니다. 상대가 지난 시즌 3위를 기록한 맨유이기 때문에 매우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토트넘이 공격 축구로 바뀐 상황에서 맨유를 상대하는 것은 전혀 다른 경우가 됩니다.

맨유는 이번 시즌에 전력을 보강을 했는데 원했던 케인과 김민재를 영입하지는 못했지만 공격수 마운트, 골키퍼 오나나, 스트라이커 회이룬까지 영입했습니다.
그리고 개막전 홈 경기를 치르면서 울버햄튼을 상대했는데 1:0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울버햄튼에게 혼쭐이 나면서 슈팅을 23개나 허용했습니다. 거기다 점유율도 매우 대등했는대요.
울버햄튼은 황희찬이 소속된 팀으로 올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감독이 스스로 떠나버리면서 잡음이 많았고 새로운 감독이 온 지 얼마 안 된 상황이었습니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 상황에서도, 그것도 원정 경기였는데도 울버햄트는 매우 좋은 경기력을 선보인 것입니다.
그 경기는 토트넘이 더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했습니다. 토트넘은 맨유를 상대로 2019년부터 6경기 1승1무사패로 초라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중 한 경기 승리는 바로 손흥민 팬들이 가장 기억에 남을 만한 경기 중 하나였던 6대2 대승 경기로, 손흥민이 2골 1어시스트로 그야말로 미친 활약을 했을 때였습니다.
이런 경기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손흥민의 활약이 더 돋보여야 하는데 손흥민은 1라운드 경기 결과 후 인터뷰에서 “그냥 평상시에 하던 대로 선수들을 많이 도와주려고 노력했어요.
주장이 무겁다기보다는 어떻게든 이겨야 되는 경기를 비기게 된 것 같아서 조금은 아쉬운 것 같습니다”라고 밝히면서 결국 손흥민이 공격 포인트를 올리기가 어려웠던 부분이 이타적인 플레이를 했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국내 팬들은 손흥민이 완장을 찾기 때문에 동료들도 손흥민을 더 의지하면서 손흥민에게 더 기회를 제공을 많이 할 거라 기대했는데,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팀의 리더라면 손흥민의 태도는 매우 성숙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현지 팬들도 역시 ‘손흥민의 품격은 달라 개인보다 팀을 생각하는 리더십이야 그의 희생 정신은 우리 팀의 퀄리티를 더 높여줄 거야’
‘소니도 답답하게 되면 레스터시티전처럼 미친 활약을 할 수도 있어’ ‘소니가 주장이라는 게 더 믿음직해’ 등등 손흥민 인터뷰 소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해줬습니다.
손흥민은 이미 캡틴이 아니었을 때도 팀을 위했던 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2년 전 클루셉스키와 벤탄쿠르를 영입하고 클루셉스키의 선발 데뷔전 경기에서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득점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었는데 21살 클루셉스키에게 패스를 해주면서 선발 데뷔전에 골을 선물해 주려는 어시스트를 올려주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도 그 어시스트는 매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손흥민이 선수들을 도우려는 마음은 이미 개막 경기 전 인터뷰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스카이 스포츠에서 캡틴 손흥민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진행자는 짖굳게 케인의 공백에 대한 질문을 했습니다.
“케인이 없는데 이번 시즌 많은 득점에 대해 생각한다면 더 큰 책임감을 느끼는가?”그랬더니 손흥민은 “케인을 대체할 훌륭한 선수가 있다 그래서 모두가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라고 하더니,

“히샬리송은 팀을 위해 모든 것을 제공한다. 그는 많은 골을 넣었지만 공격수라면 더 많은 골을 넣기 위해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우리의 프리시즌은 환상적이었고 모두가 준비되어 있다. 시즌이 돌아왔고 흥미진진할 것이다”라며 히샬리송이 케인의 대체자가 될 수 있음을 밝혔습니다.
자칫 민감할 수 있었던 질문이었지만 매우 자신감 있는 표정으로 팀 동료 히샬리송을 띄워주면서 노련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은 준비된 캡틴 손흥민을 기대하게 만들었는데요.
주장으로서 팀원들의 사기를 북돋고 동료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 손흥민의 인터뷰가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영국 전역에 생중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스카이스포츠는 케인을 대신해 주장으로 새 역할을 맡게 된 그가 대단해 보인다고 극찬을 했고 실제로 터널로 들어가는 모습을 카메라가 쫓아다니면서 손흥민의 위상을 한껏 더 높여줬습니다.

손흥민은 히샬리송에게 큰 힘이 되어주면서 그의 활약을 응원했지만 아쉽게도 개막전에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해주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케인과는 많이 달랐던 게 사실이고, 긴장을 했는지 아쉬운 슈팅 장면들도 있었습니다.
손흥민도 히샬리송을 경기에서도 도우려고 했지만 역부족이었고, 오히려 손흥민의 경기력마저 아쉬운 결과가 되었습니다. 손흥민과 히샬리송의 호흡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프리시즌 때 손흥민은 주전 a팀이었고, 히샬리송은 비주전 b팀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미 손흥민은 브라질리언 히샬리송, 에메르송과도 매우 친밀하고 서로를 신뢰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갈수록 더 좋은 호흡으로 멋진 골들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손흥민이 프리미어리그에서 한 팀의 캡틴이 되었다는 것은 이처럼 득점 외에 또 다른 한국의 위상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다음 2라운드 맨유전에서 6만 5천여 명의 팬들 앞에서 캡틴의 위상을 제대로 보여주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