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돌볼거예요” 배우로써 탄탄한 꽃길을 잠시 내려놓고 유기견을 위해 시골생활하고 있는 여배우의 사연에 모두 따뜻한 박수를 보냈습니다

1956년 경기도 평백에서 태어나 올해 67세인 배우 이용녀, 독특한 외모와 출중한 연기력으로 다양한 작품활동을 보여주며 각종 ‘동네 아줌마’ 역으로 많이 등장하지만 가장 빛나는 순간은 스릴러, 호러 장르에서 연기할때인데요.

주연보다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는 명품 조연 연기자인 그녀가 현재 배우 일은 가끔하고 유기동물보호소를 자비로 세워 동물보호운동가로 살고 있습니다.

2005년부터 유기견을 입양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하며 100여마리의 유기견을 보호하고 있는데요. 유기견을 위한 다양한 시민 활동도 활발히 하는중인데요.

하지만 2021년 3월 1일 밤 11시, 그녀의 삶의 터전이 잃게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바로 자택과 동물보호시설에 화재가 발생한것인데요. 대부분의 유기견들은 탈출했지만 미처 화마를 피하지 못한 8마리의 개들은 목숨을 잃고 말았습니다.

그녀가 유기견을 돌보는것에 대해선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동물보호가가 된 계기는 어느날 연습실을 가는 도중 길가에 눈이 터져있는 강아지를 발견하면서 시작하게 되는데요.

주인을 급하게 찾아주려 했지만 근처 슈퍼 아주머니는 ‘초등학생들이 돌을 던져 눈을 다쳤다’라며 말했고 이에 너무 화가났지만 그대로 둘 수 없어 바로 병원에 데려갑니다. 그렇게 유기견을 돌보는 시작이되었죠.

이후 17마리의 유기견을 보호소에서 데리고 온 그녀는 “계속 데려오다보니 어느덧 100마리가 넘었다”라고 하는데요. 당시 개들이 많다보니 원래 살던 곳에선 항의가 빗발쳤다고 합니다.

이에 빈집이 많은 재건축하는 동네로 이사를 가 ‘부수기 직전까지만 있겠다’며 ‘집을 얻어 개들과 함께 살았다’고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유기견 보호소를 운영했지만 지원을 따로 받지 못했던 그녀는 결국 본인이 배우일을 하면서 모아뒀던 돈을 쓰게 되는데 ‘한달에 400만원정도 비용이 들어간다’며 결국 전 재산을 유기견을 위해 다썻다고 밝혔는데요.

“모아놓은 돈을 아픈 개들 치료하는 데 썼다. 저금했던 돈을 1년 안에 다 쓰고 그 다음부터 빚을 지기 시작했다. 그래도 안 할 수가 없는 일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재건축 동네에서 벗어나 600평 대지가 있는곳에 자리를 잡게됩니다. 그녀는 ‘인건비 2000만원을 아끼기위해 직접 곡괭이로 땅을 다듬고 나무도 정리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그렇게 소중하게 일궈놓은 삶의 터전인 ‘동물 보호소’에 지난해 안타까운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애견, 애묘 카페에서 ‘돕고싶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습니다.

또한 그녀를 돕고싶어하는 동료 연예인들도 많았습니다. 화재 현장에는 배우 윤종훈, 강수연, 이연복, 박성광 등 다수의 연예인과 방송인들이 복구 작업을 돕기 위해 다녀가기도 했는데요.

특히 오현경을 언급하며 “착한 눈망울을 가진 배우인데 큰 도움을 받았다.”며 “(오현경의) 지인이 집을 짓는 것을 많이 도와주고 있는데 이 자리를 빌어 꼭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개인적인 친분은 전혀 없지만 남몰래 자신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 감사한 연예인도 있다고 하는데 바로 국민 MC 유재석입니다.

TV조선 <퍼텍프라이프>에 출연한 그녀는 “(사고 당시) 유재석씨가 제일 많이 도와주셨다. 보호소에 화재가 발생하고 3일 뒤 통장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라고 전해 모두 감탄했습니다.

화재 후 많은 사람들의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새집을 짓는 공사가 시작했고 악조건 속에서도 그녀는 긍정적인 미래를 잃지 않았습니다.

“특별하게 바라는 건 없다. 강아지들은 어리지만, 좋은 것, 맛있는 것, 재밌는 것 나아가 자길 예뻐하는 것 등은 본능적으로 다 안다.”

“그저 개구쟁이라도 좋으니 좋은 감정만 느끼고 친구들하고 잘 놀면서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 또 타고난 대로 계속 사람을 좋아했으면 한다”고 말했는데 그녀의 말에서 유기견을 생각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나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몸이 예젼 같지 않다고 토로하는데 그녀는 18년째 반복된 일상에 “처음에 할 때는 힘이 좋아서 20kg 사료를 두 포대씩 들고 뛰어다녔다. 그런데 이제는 들기는 커녕 끌고다닌다. 가지고 있는 체력에 비해 에너지를 더 쓰다보니까 점점 몸이 더 안 좋아진다”며 안타까움을 안겼습니다.

현재까지 약 1500마리를 보냈다는 그녀는 언제나 유기견편에 서서 자신이 움직일 수 있는 한 끝까지 하겠다라고 밝혔는데요. 사회가 해야 할 일을 스스로 나서서 희생하는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감사하고 따뜻한 응원을 보내고 있는데요.

좋은 모습으로 방송에서 자주 뵙길 바라며, 사랑하는 유기견들과 행복한 날만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