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으로 오세요!” 화재가 발생한 현장에서 소방관들을 위해 영업을 포기하고 건물을 내준 시민의 행동

울산에 소재한 삼환아르누보 건물, 2020년 10월 8일 화재가 발생하고 당시 화재 현장 인근에 있던 메르세데스 벤츠 딜러사가 영업장을 소방관들의 현장 본부로 쓸 수 있게 내줬던적이 있습니다.

하루 영업을 포기하더라도 화재 진압을 돕고 고생하는 소방관들에게 편의를 제공한 것인데 이에 그치지 않고 소방관들에게 뜨끈한 한우국밥 300인분까지 대접했다고 하는데요.

2020년 10월 8일 밤, 울산 남구 삼환아르누보 아파트에 불이 났습니다. 대형 화재라 소방관 1,300명이 출동해 밤새 화재 진압 작업을 벌였지만 불은 쉽게 꺼지지 않았습니다.


 
화재 현장 인근에 있던 벤츠 딜러사인 스타자동차 유재진 회장은 날이 밝자마자 현장에 달려갔는데 밤새 화재와 사투를 벌인 소방관들은 길 위에서 휴식을 취해야 했고 화장실마저 제대로 갈 수 없었는데요.

현장 근처 골목엔 주민 차량이 잔뜩 주차돼 있었고 인근 공터는 화재 잔해가 가득해 마땅한 장소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를 본 스타자동차 측은 소방당국에 ‘괜찮다면 우리 대리점이라도 현장 지휘본부로 써달라’고 먼저 제안을 합니다.

이렇게 된다면 하루 정상 영업을 포기해야 했지만 사측은 소방관들을 돕는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던건데요. 스타자동차는 5층 규모 전시장을 오전 7시부터 소방관을 포함한 인력 약 1,300명에게 내줬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1,000만원 상당의 점심과 간식거리도 대접해줬다고 하는데요. 소방관들이 힘을 얻었기 때문인지 다행히 화재는 이날 오후 2시50분쯤 완전히 진압됐습니다.

유재진 회장은 메르세데스 벤츠의 사회공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러한 사연이 공개되자 그와 관련된 미담이 들려왔습니다.

매년 ‘사랑의 헌혈’과 ‘사랑의 쌀’을 기부하고 지역 자율방범대에도 차량 한대씩을 기증하고 있었던건데요. 게다가 겨울마다 환경미화원분들 추위에 떨지 마시라고 방한복 200벌도 제공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소방관들에게 베푼 호의도 즉흥적인게 아니라 이런 사회를 향한 따뜻한 시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건데요. 호의는 누구나 베풀 수 있지만 그렇다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학창시절 배웠던 ‘기업가 정신’이라는 게 바로 이런게 아닌가 싶은데요. 곳곳에 숨어있는 의인들 덕분에 우리들 마음의 온도는 조금 올라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