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이혜정이 의사 집안인 시댁에서 찬밥 신세였던 과거를 언급하며 45년째 아물지 않은 상처를 전했습니다.
19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이혜정이 출연해 남편과의 갈등을 전했는데요. 그녀는 “결혼해서 보니 남편은 아니더라고요. 하나도 안맞아요. 복권보다 안맞죠”라고 고민을 전했습니다.

너무 안 맞기에 각방 살이도 7~8년 됐다는대요. 남편에 대한 불만에 대해 이혜정은 “정리를 안해요”라고 “집이 잔뜩 쌓인 책으로 어질러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다른 문제점은 과한 절약 정신이 있다는 것이었는대요.

집에 냉장고가 몇대인지 묻자 이혜정은 “냉장고와 냉동고 합해서 19대 있어요. 냉동고 11대, 냉장고 8대가 있죠”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그녀는 “합리적인 소비라 생각해요”라며 “모든 분야를 섭렵해야 하기에 모든 재료를 구비해야 요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는대요. 문제는 이를 남편은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일상에서 갈등의 형태에 대해서는 부부 일상이 그려진 모습에서 아침부터 식사 준비 중인 이혜정을 볼 수 있었는대요. 남편을 위해 한끼도 진수성찬으로 대령했습니다.

하지만 푸짐한 밥상 차림에 남편은 “많이도 차렸다”라더니 식욕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남편은 원래 입이 짧다고 전했는대요. 결국 모든 반찬을 남긴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혜정은 “45년째 가마솥 밥하며 매끼 새밥을 해요. 남편에게 식당까지 만들었을 정도죠. 근데 한번도 밥상을 비운 적이 없어요. 영양 과다로 통풍이 올까 겁이 난다더라고요”라고 극과 극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오은영은 “음식은 사랑으로 무장한 이혜정 씨만의 기준일 거예요. 사람마다 다 입맛이 다르기 때문이죠”라고 분석하며 서로 다른 특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해정도 가정환경부터 달랐다는 것이죠. 오은영은 “아무에게나 인정받는 건 중요하지 않아요. 나에게 중요한 사람에게 인정이 필요할 거예요”라고 칭찬이 아닌 존재 자체를 인정하는 것이라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혜정에겐 인정 욕구가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이죠. 또 의사 집안인 시댁에서 대화에 끼지 못한채 밥을 했다는 그녀는 “어느 날 한겨울에 차 안에서 싸웠는데 갑자기 차에서 내리라더라고요. 지갑도 없는데 겨우 2키로 걸어가 택시를 발견해 나중에 돈을 지불했죠. 내가 불행하다 버려질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했어요”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녀는 스스로 자존감도 놓쳐버린 모습이었는대요. 특히 이혜정은 “엄격했던 친정 엄마 피해서 결혼했는데 남편과 똑같더라고요”라고 남편이 존중 없이 자신을 함부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댁에서도 찬밥 신세였다는 이혜정은 “바닥 기어다니며 걸레질도 해, 두고 보자 생각했어요. 이 또한 지나갈 거지만 그때 제가 독을 품었죠”라고 전했습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아이를 보며 참았다는 것인대요.

심지어 둘째를 낳고 허리 디스크에 마비까지 왔다는 이혜정은 극심한 통증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녀는 “어느 날 남편에게 허리 디스크를 고백했다”며 “다리가 너무 아프다고 말하며 엉엉 울었어요. 그 말하는 것도 긴장해 소변은 실수했죠”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남편이 그제야 눈물과 위로를 전했다며 자신을 다독여줬다고 하는대요.
이혜정은 과거 한 방송에서 대만 여행을 하던 중 사원을 찾아 “다음 생에는 제발 잔소리 좀 덜하고 밥 잘 먹는 남편을 만나게 해주세요. 조인성 닮은 사람 만나게 해주세요”라는 소원을 빌어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습니다.
타고난 요리 실력은 물론 남다른 예능감과 말솜씨로 방송가를 주름 잡고 있는 그녀는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재력 있는 시댁에 의사 남편과 결혼하는 등 남부럽지 않은 풍요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죠.

하지만 모두가 부러워할 커리어와 재력까지 가졌음에도 그녀는 이 자리까지 오는 게 쉽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이혜정은 과거 남편의 외도와 고된 시집살이에 시달렸으며 자신은 두 번이나 뇌경색으로 쓰러지기도 했던 안타까운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1956년생으로 올해 나이 66세인 이혜정의 아버지는 이종대 전 유한킴벌리 초대 회장이죠. 2018년 작고한 이종대 전 회장은 이태리 국비유학생 1호로 대한민국에 최초로 화장지를 도입해 미국 제지업 명예의 전당에 오른 최초의 유색인종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런 아버지에 대해 이혜정은 “자력으로 인생을 만들어 오신 분이고 지금도 제가 살아가는 힘이에요. 저는 우리 아버지보다 비행기도 한번 더 타보고 외국을 한번 더 나가는게 목표고 상을 한번 더 받는게 제 남아 있는 목표죠”라고 아버지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낸 바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나서기를 좋아하던 이혜정은 ‘여자는 참고 사는 게 행복이다’라는 지론을 가진 어머니와 늘 갈등을 빚었다는대요. 이럴 때마다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를 안아주며 “네가 남자가 아니기 때문에 엄마가 저러는 거야. 네가 만약 동생들처럼 남자였으면 엄마도 이런 네 모습을 즐거워하셨을 텐데”라고 위로해줬다고 합니다.
1978년 23살이었던 이혜정은 친구의 주치의였던 현재 남편과 소개팅으로 만나 이른 나이에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2021년 5월 6일 방송된 예능 kbs ‘수미 산장’에 출연했던 이혜정은 당시를 회상하며 “남편과 연애할 때 깐깐한 성격의 결혼을 고민했지만 엄마가 좋은 조건을 가진 남편을 너무 마음에 들어하셨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또 “오히려 엄마가 나서서 너는 인물도 없고 학벌도 일류가 아니라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결혼해야 한다라고 모진 말들로 설득했죠.”라며 떠밀리듯 결혼하게 된 사연을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그렇게 확신이 없는 상태로 결혼하게 된 이혜정은 “신부 입장 직전에 아버지가 참는거다. 근데 너는 잘 안 참지? 못 참겠으면 우리 견뎌 보자라고 말씀하셨어요. 아버지의 말씀을 듣고 짧은 버진 로드를 걸어가며 ‘아버지 나 참을 수 있어, 견딜 수 있어’라고 다짐했죠”라고 말해 듣는 이들을 모두 울컥하게 했습니다.
결혼 후 시가 식구들과 한 집에 살게 된 이혜정은 “삼시 세끼가 아니라 식구들의 일정에 따라 하루에도 몇 번이고 상을 차려야 했어요”라고 말했는대요.
이어 “게다가 식탁이 비워져야 저도 식사를 할 수 있는데 시어머니는 식탁에서 신문을 보셨어요. 그럼 제 식사는 건너뛰고 신문 보시는 어머니의 발 밑을 걸레질 했죠. 자존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았었어요”라고 밝혀 듣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고된 시집살이는 이혜정이 아들을 낳고도 계속됐는데 당시 산부인과 의사였던 이혜정의 시어머니는 첫 아이를 낳은 며느리 이혜정을 8인실에 입원시키며 “산후 우울증이 올 수 있으니 여러 사람이 있는 데가 좋다”라고 설명했죠.
하지만 정작 시누이가 출산하자 1인 특실에 입원시키며 “넌 성격이 좋지만 쟨 예민해”라는 변명을 내놓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시누이가 레지던트를 할 때는 시누이의 집에서 아기를 보라고 시켰는데 이혜정은 자신의 아이 둘과 시누이 아이까지 총 세 명의 육아를 도맡아야 했죠.
하루는 이혜정이 추운 날씨에 자꾸 울던 시누이의 아이를 달래기 위해 아파트 단지를 돌고 들어왔는데 시누이는 밥 먹고 소파에 누워 있고 시어머니가 과일을 깎아주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이혜정은 아기를 업은 채 설거지를 한 뒤 엎드려 식탁 밑을 닦았는데 “그때 느낀 치욕감이 지금도 잊히지 않아요”라고 언급하기도 했죠.

결혼 후 수년간 두 아이를 키우는 데에만 매진했던 이혜정은 39살이 되던 해에 ‘내가 정말 할 줄 아는 게 없나’ 하는 생각이 들어 고민하던 중 결혼 전부터 남달랐던 요리를 떠올렸습니다.
이혜정은 학창 시절, 부모님 몰래 스위스의 한 대학교 요리과에 원서를 넣어 유학을 떠났다가 붙잡혀 오기도 했는대요. 이후 어머니의 바람대로 대학의 가정학과에 입학한 후에도 유명 호텔의 요리를 배우겠다고 무작정 찾아가 달걀 700개를 까는 열성을 보인 적도 있었죠.
이혜정은 남편에게 “요리 선생님이 되겠다”라고 선포한 후 자신의 요리 교실을 열었습니다. 처음 재료비 11만 원으로 시작했던 요리 교실은 점차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는대요.

이후 이혜정은 대구 mbc의 tv 프로그램까지 출연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죠. 진정한 자신의 꿈을 찾은 이혜정은 43살의 다소 늦은 나이에 큰 아들을 군대 보내면서 이탈리아 토리노 ICIF 요리학교에 들어갔습니다.
당시 남편 또한 본인이 관리하던 이혜정의 수입 중 3천만 원을 꺼내주며 “당신이 애쓴 것만큼의 효과도 가져와라”는 말로 응원하며 유학을 허락했죠. 귀국 후, 이혜정은 자신의 이름을 건 요리 프로를 진행하며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탁월한 요리 솜씨와 더불어 맛깔나는 입담으로 각종 방송에서 입지를 다졌고, 이후 방송은 물론 홈쇼핑 사업으로 매출 230억을 기록한 데 이어 애견사료 브랜드까지 진출하며 사업가로도 승승장구하고 있죠.
하지만 한동안 가족을 돌볼 틈 없이 바쁘게 지냈던 이혜정은 남편의 외도로 큰 상처를 입게 되는데요.

이혜정은 “남편이 당신한테는 미안하지만 지금은 사랑하고 있다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빨리 접어볼게 노력해 볼게라고 했죠. 외도가 잘못된 건 아니까 최대한 노력하겠다 기다려 달라라고 한거예요”라고 당신을 회상했습니다.

남편의 외도 상대와 직접 만났다는 이혜정은 “의사와 환자 사이로 만났더라고요. 인물이 나보다도 없어서 그래도 안심이 됐죠. ‘이건 아니잖아, 앞으로 대구에 오면 널 가만히 안 놔둬’라고 말했고 그 뒤로 만난 적 없어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상처로 남아 있다는 그녀는 “남편과 화해를 했지만 용서는 안 돼요. 상처 준 만큼 본인이 노력하는 중인건 알죠”라며 솔직한 심경을 덧붙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당시 이혜정은 불면증에 시달리며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면서 지냈는데 난생 처음 술까지 배운 결과 결국 뇌경색으로 쓰러지게 되는데요.

이혜정은 “뇌경색으로 두 번이나 쓰러졌었어요. 8시간 연속 강의를 끝내고 난 뒤였죠. 침을 흘리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라고 당시 상황을 언급했습니다.
이어 “두 번째로 쓰러졌던 경험은 밤샘 촬영했던 날이었어요. 눈이 달달 떨렸죠. 바로 병원으로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치료를 해줬어요. 그리고 일주일 만에 회복했죠”라고 밝혔습니다.
목숨까지 위태로운 상황이었지만 이혜정은 “남편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남편이 사진부터 찍어보자고 했죠. 저는 골든타임을 정말 잘 이용했어요”라고 현재는 완치됐다고 전했습니다.
수차례 이혼 위기를 넘기고 결혼 45년 차를 맞은 이들 부부는 여전히 서로 티격태격하지만 함께 늙어가는 노부부의 모습으로 현재까지 여러 방송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대요.

이들 부부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혜정 님 대단하고 존경스럽습니다.”, “혜정 쌤 보면 우리 엄마 생각나더라. 이렇게 사신 분들이 한둘이 아니었겠지”, “이제라도 정말 행복만 하세요. 집안도 빵빵하신데 시집 와서 몸 고생 마음 고생이라니 남편분 정말 시대를 잘 타고난 것 같아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