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불안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아침마다 살아있는지 수십년째 확인한다는 개그맨 이용식 딸, 그녀를 지독하게 괴롭히는 ‘이것’이 공개돼 모두 충격에 빠졌다

얼마 전 인터넷상에서 ‘개그맨 이용식 사망’이라는 기사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깜짝 놀라 다른 기사들을 더 찾아보니 이러한 제목을 단 기사는 하나뿐만이 아니었고 기사들의 출처가 모두 국내에 내노라 하는 언론사들이었기에 더 큰 충격이였는대요.

자세히 읽어봤더니 이용식이 사망한 게 아니라 그의 딸 이수민 씨가 아버지가 죽는 꿈을 수시로 꾸고 있다는 내용으로 기사 내용에는 거짓이 없었지만 제목은 자극적으로 만든 보도였습니다.

그런데 딸로서 아버지가 죽는 꿈을 자꾸 꾼다는 사실 또한 너무 충격적이라고 하는대요. 그 이유를 살펴보니 꿈에서 tv를 틀면 이용식 사망이라는 뉴스가 나오는 악몽을 일곱 살 때부터 계속 꾸며 살고 있었고 서른이 훌쩍 넘은 현재까지 25년 이상이나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었습니다.

도대체 이용식의 딸은 왜 이런 비정상적인 악몽을 계속 꾸고 있는 걸까요. 그 이유를 찾기 위해 과거 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합니다. 90년대 당시 우리에게 ‘뽀식이’라는 별명으로 친숙했던 코미디언 이용식은 뚱뚱한 최고에서 나오는 푸근한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으며 활동하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녹화를 가려고 집에서 샤워를 하고 준비하던 중 갑자기 굵은 쇠꼬챙이가 가슴을 꾹꾹 찌르는 느낌이 계속 들었고, 그러다 몸을 펴지도 못할 정도로 괴로워지더니 급기야 호흡까지 내쉴 수가 없게 되는 바람에 그는 급히 병원을 찾아가게 됩니다.

이용식은 병원에서 급성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긴급히 수술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수술실로 들어가기 직전에 가족들이 허겁지겁 도착했고 당시 6살밖에 안 된 딸 수민이는 아빠를 보고 너무 놀라 자지러지더니 눈을 꼭 감고 아빠를 위해 간절하게 기도를 올렸다고 합니다.

수술을 마친 뒤 의사는 “이용식에게 진짜 10분만 늦었어도 지금 세상에 없었을 것”이라며 “빠른 조치를 했기에 망정이지 그러지 않았으면 젊은 나이에 정말 큰일이 일어날 수도 있었을 것”이라 말했다는데요.

아빠 이용식은 당시 위급 상황에서도 자신에게 기도를 올리는 딸을 보며 천사가 자신을 이해 기도를 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이후 그 덕분에 무사했던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이용식은 그 후 인터뷰에서 “심근경색 발병 당시 제일 무서운 게 죽음의 공포였다. 8년 만에 6살 아기를 낳아놓고 떠나면 어떡하지 싶었다”라고 말했는데요. 그는 투병 당시 자신의 곁을 지켜준 아내와 딸을 향해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아내에게는 “간병하느라 애썼다. 주마등처럼 지나가는데 역시 가족은 강한 것 같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자”고 말했고 딸 수민이에게는 “너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빠라는 걸 느낀다. 다음에 태어나도 아빠 딸로 태어나겠다는 말 한마디가 그 어떤 천사의 목소리보다 더 예뻤다”라며 눈물을 글썽였습니다.

위험한 상황을 무사히 넘긴 후 이용식은 건강의 중요성을 깨닫고 하루에 몇 갑씩 피우던 담배도 끊으며 관리를 하기 시작하는데요. 하지만 그 후로도 이따금씩 가슴 통증이 찾아왔고 그럴 때마다 그는 가족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혼자 조용히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곤 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렇게 고비를 넘기는가 했던 그에게 이후 또 한 번의 위기가 찾아오게 되는데 아무리 건강 관리를 하더라도 연예인이라는 직업 자체가 불규칙한 생활의 연속이기 때문에 가족들을 위해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밤낮없이 일했던 그는 결국 만성 과로가 찾아와 혈압에 이상이 생기고 말았는데요.

이용식은 어느 날 전봇대가 휘어져 보이고 검은 잔상도 따라다녔지만 이것을 그저 단순히 피곤한 거라고 여기고 그냥 쉬면 되겠지 하는 생각에 바로 안과를 가지 않았다가 골든타임을 놓치며 증상이 악화됐고 결국 눈혈관이 막히고 뇌경색으로 한쪽 눈이 실명되는 망막혈관 폐쇄증이라는 끔찍한 상황과 맞닥뜨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이 사실을 가족들에게는 말하지 않았기에 딸 이수민은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서야 길을 걸어가던 중 기사로 아버지의 소식을 접하고 그대로 길가에 주저앉아 오열을 하게 되는데요.

그녀는 “할머니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었는데 할아버지가 또 심근경색으로 세상을 떠나시게 되었어요. 그리고 한 달 만에 아버지가 또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시게 됐죠. 그게 저에게는 평생 트라우마로 남아 있어요.”라며 아버지의 건강 염려에 본인이 늘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토로했습니다.

아빠가 눈이 실명됐다는 사실을 자신에게 숨겼기 때문에 병원 스케줄이 있으면 그녀는 약속도 취소하고 아빠와 항상 동행하며 데이트가 있어서 외출해도 아빠가 일찍 들어왔다는 얘기를 들으면 아빠의 건강이 걱정돼 데이트에 집중하지 못하고 빨리 집에 가야 할 것 같으며 심지어는 아빠 걱정 때문에 친구들과의 여행조차도 가지 않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이용식은 이후 방송에서 과거의 ‘지구를 떠나거라’라는 유행어로 인기 절정을 누렸던 ‘뽀병이’ 김병조를 만나게 되는데 그 역시 망막 출혈로 인해 머릿속에 큰 핏줄이 터지며 고통이 너무 커서 스스로 시신경을 끊는 선택까지 하며 눈 한쪽을 실망하였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공교롭게도 같은 처지에 놓이게 된 두 개그맨은 안타까운 심정에 서로 손을 맞잡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는데 이용식이 초고도 비만과 고혈압, 뇌경색에 실명까지 오게 되자 그에 따른 아빠에게 운동을 하라고 권하게 되지만 이용식은 세상에서 가장 가고 싶지 않은 곳이 헬스클럽이라며 운동에 대해 거부 반응을 보이게 되는데요.

아빠에게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말을 듣지 않자 이수미는 아빠를 운동시키기 위해 원래는 통통했던 본인의 체구를 40킬로그램이나 감량하고 아빠도 할 수 있다며 설득했고 DNA 검사까지 진행해서 아버지에게 운동 선수 유전자가 있다는 것도 알아냈지만 그럼에도 이용식은 운동을 하지 않아 딸을 답답하게 했다고 합니다.

아빠에게 건강을 유지하라고 늘 잔소리도 하고 제발 살을 빼서 자신처럼 예쁜 옷도 사 입자고도 말해봤지만 아빠는 그냥 큰 옷이면 된다며 사이즈가 넉넉한 것만 찾으러 돌아다닌다는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는데요.

결국 아빠의 건강이 걱정이 된 이수민은 얼마 전 이용식과 함께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해 아빠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게 되는데 그녀는 “내가 어렸을 때 아빠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지셨다. 장면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엄마를 부르던 아빠의 목소리와 급하게 이송되던 상황이 기억난다”며 털어놨는대요.

이어 “가장 뚜렷한 기억은 아빠가 시술을 받고 나와서 병실에 누워 있는데 수많은 카메라들이 들이닥친 거다 그때 처음 아빠한테 큰일이 났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아빠의 건강을 과도하게 걱정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악몽을 많이 꾼다”며 “항상 같은 악몽인데 이용식 사망이라는 뉴스를 보는 꿈이다. 꿈에서 깨어나면 울고 있다. 안방에 가서 아빠 숨 쉬는 걸 확인하고 돌아와 잠든다”고 말했는데요.

“결혼하면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야 되지 않냐”는 질문엔 “인생이 길어봤자 100년인데 왜 떨어져서 살아야 하나? 아빠와 떨어진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솔직히 결혼도 하기 싫다. 결혼했을 때 부부가 둘이서만 붙어 다니겠지만 난 그러고 싶지 않다. 정말 아들이 되어 줄 좋은 남자가 나타나서 결혼을 결정한 것일 뿐, 남자친구한테도 난 아버지와 함께하는 이 시간이 소중해 니가 뒷전인 것 같아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이수민이 아버지를 향한 분리불안이 있음을 알리고 또한 자신의 불안을 낮추기 위해 마치 부모처럼 이용식을 통제하고 있다며 이수민의 인생에 자신이 빠져 있어 우려스럽다고 조언했는데요.

오은영 박사는 딸의 심리가 부모로부터 독립되지 않은 것 같다고 진단했지만 “이수민은 독립을 꼭 해야 하나 부모님과 떨어져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라며 의아해 했고 아빠랑 붙어 있는 시간이 최대한 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에게 있어 인생의 목표는 부모님과 오래 살기라고 말했습니다.

이수민은 “아빠는 제게 전부다. 이용식 같은 아빠는 지구상에 없을 것이다. 나중에 아이를 낳는다고 해도 아빠 같은 부모가 될 자신이 없다. 세월이라는 것이 참 무서운 존재라 느끼고 아버지가 70이 넘은 연세이기에 시간이 가는 게 무섭고 아빠가 너무 걱정된다”며 눈물을 펑펑 흘리기까지 했는데요.

부모를 걱정하는 딸의 지극한 효심이야 칭찬받아 마땅하지만 부모 입장에서는 서른이 훌쩍 넘은 딸이 아직 출가할 생각도 없다는 사실에 한편으로는 걱정도 될 것이고 언젠가는 부모가 먼저 세상을 떠나기에 자식과 평생을 함께 해줄 수는 없는 노릇인데 부모가 떠나버리면 홀로 남은 딸은 얼마나 가슴 아파하며 살아갈런지 착하기만 한 딸이 여러모로 걱정이 되지 않을 수는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결국 딸의 아버지가 사망하는 꿈을 자꾸 꾸는 이유는 바로 아버지에 대한 깊은 효심 때문이었던 것이었는데요. 모쪼록 이렇게 가슴 졸이며 살아가는 이용식의 딸 이수민이 아버지에 대한 근심을 털어낼 수 있기를 바라며 개그맨 이용식 부녀에게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