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받은 생명 제가 드릴께요” 심장이식받아 아들을 살린 어머니가 1년만에 다른 3명에게 새생명을 주고 떠난 소식이 알려지자..

16세 아들을 심장이식을 통해 살린 한 엄마가 1년 후 뇌사상태에 빠지자 3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나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대전성모병원은 김춘희씨(당시 42세)가 안타까운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진 후 간장과 신장(좌, 우)을 기증했다고 밝혔는대요.

특히 그녀의 16세 아들은 작년 심장이식을 받은 수혜자였는데, 엄마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지자 가족들이 장기기증을 결심한 것이였습니다.

김춘희씨의 아들은 과거에 희귀심장병 진단을 받아 힘들었던 시기를 겪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심장의 기능은 더욱 악화되어 심장이식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정도로 나빠지고 있었는대요.

뇌사장기기증이 마지막 희망이었고 다행히도 기적적으로 심장이식을 받아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러다 1년 후, 엄마가 안타까운 사고로 뇌사상태에 빠지게 됐고 누군가를 위해 기증을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찾아 온것이죠.

당시, 아들이 고통 속에서 기증을 간절히 기다리던 마음에서 기증을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것인대요. 김춘희씨의 가족들은 다른 사람을 살리기 위해 기증을 결심하는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일인지 알게됐다고 합니다.

김춘희씨는 아들이 심장이식을 받은 후 “만약 내가 뇌사 상태에 직면하게 된다면 기증을 하고 싶다”며 평소 말했다고 하는대요. 고인의 뜻에따라 가족들은 기증을 결심했습니다.

남편인 노승규씨는 “아들이 새로운 생명을 받았던 것처럼, 아내가 누군가를 살려서 그 느낌을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라며 “제게 이제 남은 건 자식뿐인데, 특히 딸이 엄마의 뜻을 잘 따르자고 해 저도 그렇게 결정했다”고 전했는대요.

김춘희씨의 딸은 “기증으로 내 동생이 살아났듯 기증으로 엄마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가서 산다는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1남 3녀 중 둘째로 태어나 향년 42세로 떠난 김춘희씨는 텔레마케터로 일하며 밝고 상냥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에게 모두 사랑받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의 조원현 원장은 “뇌사장기기증은 누군가에게 새로운 생명을 줄 수 있는 일이지만, 동시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며 “이러한 두 가지 측면을 이해하고 경험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이렇게 숭고한 생명나눔을 결정해주신 기증자와 기증자의 가족에게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